中내 한국기업 영업 재개?…‘오리무중’

업계, 文정부 출범 이후 관계 완화 기대

조은지

cho.eunji@daum.net | 2017-05-24 17:22:54

▲ 지난 19일 오전 인천시 중구 인천항 제1국제여객터미널에서 중국 관광객들이 입국장 대합실에서 한국 관광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연합>

[토요경제=조은지 기자] 지난 3월부터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배치의 보복이 지속되는 가운데 중국 롯데마트 홈페이지가 재가동이 들어가면서 업계는 중국 내 영업를 비롯한 '한한령(限韓令) 해제'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선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지난 10일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면서 중국과의 관계가 완화될 기미가 보이며 한국 연예인들의 중국 활동에 대해서도 다시 활발히 물밑 접촉이 이뤄지고 있다.
지난주 이해찬 특사는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을 비롯해 양제츠 외교 담당 국무위원, 왕이 중국 외교부장 등 중국 지도부를 만나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고 양국 관계 개선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두달여 만에 롯데마트 중국 홈페이지가 재오픈 하며 일부 중국 대형 여행사에서도 한국 자유 여행 관련 업무와 비자 대행, 호텔 예약 등이 완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에서는 이런 소식들이 들리자 사드 보복 조치 완화에 대비한 준비 작업이 분주한 상황이다.
이스타항공은 사드 조치로 중단했던 5개 청주~중국 노선(선양‧상하이‧하얼빈‧다롄‧닝보) 운하을 오는 8월20일부터 재개할 예정이다.
남방항공 역시 지난 3월 15일 중국 정부의 한국 단체여행 상품 판매 중단 조치에 따라 폐쇄했던 청주~옌지, 청주~하얼빈 노선 중 옌지 노선을 조만간 재운항하기로 했다.
부산시와 부산관광공사는 내달 16일과 17일 이틀간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에서 중국인들을 대상으로 부산관광설명회를 열며 오는 8월 베이징에 부산 관광 해외홍보사무소도 만들 계획이다.
사드보복의 직격타를 맞은 면세점 업계도 기대감이 높다. 실제로 롯데면세점은 지난 3~4월 매출이 전년 대비 20% 안팎으로 급감했으며 갤러리아 면세점, SM면세점, 두타면세점은 1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신세계면세점은 지난해 4분기 적자 폭을 개선한 수준이며 HDC신라면세점은 매출액 대비 소폭의 흑자를 이례적으로 달성했다.
이처럼 업계 전반적으로 '한한령 해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최대 피해자인 롯데마트는 여전히 부정적인 입장이다.
롯데마트는 사드배치 보복이 시작된 이후 매출 피해 규모만 30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중국 롯데마트 99개 점포 가운데 90%가량이 중국 당국의 소방 점검 등에 따라 영업이 중단된 상태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아직 직접 변한 것은 홈페이지 정상 가동밖에 없다”며 “정부와 중국의 관계 변화가 보이길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국내 업계의 기대와는 달리 지난 22일 주중 대사관 관계자는 “롯데마트 매장 영업정지가 해제되기 위해서는 소방 재점검 등의 사전 절차가 필요한데 지금까지 전혀 그런 움직임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새정부 출범 이후 사드 보복 조치 완화 여부를 모니터링한 결과 현재까지 제재가 풀리거나 완화됐다고 볼 수 있는 것은 없다는 설명이다.
관광 규제 역시 중국 측에서 한국 단체 관광 규제를 풀라고 지시했다는 소문은 사실 무근이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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