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칼럼]“IS와 이슬람은 구별되어야 한다”
김태혁
tae1114@yahoo.co.kr | 2015-02-09 11:26:51
미국을 방문 중이던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이 무아드 알 카사스베 중위의 살해 소식을 듣고 급거 귀국한 가운데 요르단인 수 천 명이 국왕 도착시각 전, 퀸 알리아 국제공항에 모여 IS를 강력히 규탄하고 국왕을 지지하는 집회를 가졌다.
집회 참가자들은 화형으로 조종사를 죽인 IS의 잔혹함에 치를 떨었다. 이슬람 신앙에 의하면 신체의 훼손은 사후 부활에 영향을 준다고 믿기 때문에 사람이 사망하면 시신을 화장하지 않고 당일 바로 매장한다. 사후장기기증을 하지 않는 것도 이 때문이다.
문제는 한국인도 이처럼 끔찍한 IS의 테러 표적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것이다.
정부는 일본인 2명의 참수 사실이 확인됐을 때마다 규탄 성명을 냈다. 또 지금까지 이라크 난민 등에 120만 달러를 지원했다.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할 일을 한 것이지만, IS가 이를 빌미로 한국인을 납치할 소지를 배제하기 힘들다.
특히 IS의 근거지인 이라크엔 1000명이 넘는 한국인이 머무르고 있다. 오일특수를 타고 진출한 국내 건설업체 근로자들이다. 이들 업체는 IS 세력권 인근 지역까지 사업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우리 근로자들이 언제 테러를 당할지 모를 위험에 노출돼 있는 것이다.
그러나 여기서 중요한것은 “IS가 나쁜것이지 이슬람이 나쁜 것은 아니다”라는 것이다.
이슬람 경전 코란에는 아무 죄 없이 한 사람을 죽이면 온 세상의 사람을 죽이는 것과 같은 죄를 받는다는 말이 있다.이슬람에서는 테러를 절대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진짜 이슬람이라면 코란을 따라야 하는데 코란을 어긴 테러리스트들은 진짜 무슬림이 아니다. 히잡을 쓰고 무슬림 복장을 했다고 해서 다 무슬림인 것은 아니다.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이슬람인들은 극소수 IS가 일으킨 테러가 이슬람교 전체의 문제인 것처럼 흘러가는 분위기를 걱정하고 있다.
잘못된 무슬림은 전체의 극히 일부인데 이슬람 전체가 문제인 것처럼 말하는 건 기분 나쁘다고 생각한다. 이슬람 교리에서 술과 고기를 먹으면 안 되지만 일부 무슬림은 지키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이슬람교 이외에 기독교나 불교 등에서도 나쁜 사람들이 있다. 사람들마다 생각이 다 다른 부분인데 종교의 문제로 몰아가는 것은 분명 문제가 있다.
이슬림이라는 이유로 무조건 색안경을 쓰고 보는 것은 나쁜 행동이다.
특히 최근 IS들의 이련의 사태를 보고 일부 네티즌들이 “이슬람은 지구에서 영원히 사라져야한다.한국에 있는 이슬람 신자도 추방 되어야한다”는 주장은 정말 ‘소아병’적인 생각이다.
이슬람은 아랍의 예언자 무함마드가 610년에 제창한 일신교로, 세계종교로서 서아시아, 아프리카, 인도대륙,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현재 약 10억의 신자를 가지고 있다.
아라비아어로 정확하게는 이슬람이라고 하며, ‘유일한 신 알라에 절대적으로 복종하는 것’을 의미한다. 신자를 무슬림이라고 하는데, 그것은 ‘절대적으로 복종하는 자’라는 뜻이다. 이슬람 그 자체가 종교의 이름이기 때문에 이슬람교라고 할 필요는 없다.
누가 무엇라고 해도 이슬람은 그리스도교·불교와 함께 세계 3대 종교의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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