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사태·남산 3억원 의혹 라응찬, 검찰 조사
박진호
ck17@sateconomy.co.kr | 2015-02-06 16:30:36
[토요경제=박진호 기자] 라응찬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6일, 검찰에 소환됐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이선봉 부장검사)는 라 전 회장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이날 소환 하여 이명박 전 대통령의 형인 이상득 전 의원 등 정치권에 비자금을 조성하여 정치자금을 전달하도록 지시했는지 여부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라 전 회장은 지난 2010년 신상훈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과 이백순 전 신한은행장의 횡령 사건에 대한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불거진 정치권 3억 원 전달 의혹과 관련해 배후인물로 지목받았다.
이른 바 ‘남산 3억 원 의혹’으로 알려진 해당 사건에서 검찰은 이 전 행장이 2008년 2월, 남산자유센터 주차장 입구에서 라 전 회장의 지시로 성명불상자에게 3억 원을 전달한 사실을 확인했지만 구체적인 물증과 관련자 진술 등을 확보하지 못해 라 전 회장을 무혐의 처분 한 바 있다.
그러나 이후 3억 원이 이 전 의원에게 전달됐다는 의혹이 재판에서 제기되자 경제개혁연대가 검찰 수사 미흡을 지적하며 2013년 2월 라 전 회장 등을 고발했다.
라 전 회장은 신한사태와 관련해 고객계좌를 불법으로 조회하고 추적한 의혹으로도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어 앞으로도 몇 차례 더 검찰의 조사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라 전 회장은 신 전 사장을 몰아내기 위해 신한은행 임직원들에게 고객계좌를 무단 조회·추적하는 등 불법 행위를 저지르도록 했다는 의혹으로 참여연대로부터 지난해 10월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등으로 고발당했다.
라 전 회장 측은 라 전 회장이 알츠하이머병을 앓고 있어 검찰의 수사에 나설 수 없다는 입장을 견지했지만, 라 전 회장이 해외여행을 다녀 온 정황이 포착된데 이어 신한은행 동우회의 송년회에도 참석하는 등 검찰 수사에 응할 수 있는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최근에는 농심의 사외이사로 선임되었다가 논란이 일자 자진 사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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