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신용대출 시장 공략
주택담보대출 규제 피해 틈새 시장 노려 재테크 전문가 "돈 생기면 바로 갚아라"
황지혜
gryffind44@hotmail.com | 2007-01-25 00:00:00
시중은행이 주택담보대출 규제 강화로 대출시장이 위축되자 신용대출로 눈을 돌려 활로를 찾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신용대출 금리도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3일 현재 국민, 신한, 우리, 하나은행 등 4대 은행의 신용대출 잔액은 69조6832억원으로 작년 12월말 잔액 70조6295억원에 거의 육박한 상태다. 또 양도성예금증서(CD)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면서 이와 연동해 움직이는 신용대출 금리도 덩달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은행의 직장인신용대출 금리(3개월 기준)는 작년 11월말 6.24∼10.21%에서 24일 현재 6.54∼10.51%로 0.3%포인트 올랐고, 국민은행의 'CSS신용대출'도 지난해 11월말 6.80∼14.80%에서 7.04∼15.18%으로 0.24%포인트 올랐다.
하나은행의 직장인신용대출도 0.34%포인트 오른 7.05∼12.01%를 나타냈으며, 신한은행도 일반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신용대출의 경우 고정금리(8.75∼13.25%)로 운영 중이다.
신용대출 금리가 상승한데 대해 전문가들은 시민들이 주택담보대출을 받기가 어려워지면서 신용대출을 찾고, 시중은행 역시 정부의 주택담보대출 규제 여파로 시장이 위축되자 틈새시장인 신용대출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했다.
이에 시중은행들이 신용대출 대상 조건을 완화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기존에는 전체 신용등급 15등급 가운데 7등급까지만 신용대출이 가능했지만 올해 들어서는 8등급까지 대출 가능 대상을 확대했다. 그리고 2월중 고객의 선택 폭을 넓힌 신상품 출시도 계획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최근 영업점을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인터넷을 통해서 대출을 받을 수 있는 '무방문 사이버론'을 출시해 서류 제출 과정을 생략하는가 하면, 우리은행도 교수, 전문가 등을 상대로 한 신용대출 대상을 확대키로 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신용대출은 주로 소액대출이어서 신경을 안 쓰는 경우가 많은데, 신용대출은 금리가 담보대출보다 통상 1∼1.5%포인트 이상 높기 때문에 돈이 생기면 먼저 갚아서 없애는 게 최상"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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