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 치료제 공동개발 '붐'

일동·동국·동아ST·대웅···오픈 콜라보로 시너지 효과 창출

이명진

lovemj1118@naver.com | 2017-05-17 15:12:43

▲ <사진=일동제약 제공>
[토요경제=이명진 기자] 일동제약은 최근 바이오벤처인 천랩과 마이크로바이옴(인체공생미생물) 신약 공동연구소(ICM)를 출범했다. 두 기업이 갖고 있는 경쟁력을 바탕으로 연구 혁신 및 실질적 인류 건강에도 기여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들어 내겠다는 취지다.

현재 일동·천랩은 분당서울대병원 헬스케어혁신파크 내 연구소를 개소, 본격적 제품 연구개발에 착수했다. ICM은 일동이 보유한 프로바이오틱스 라이브러리·생산기술, 제품 상용화 솔루션에 천랩의 차세대 유전체 분석·바이오인포매틱스 플랫폼 기술, 빅데이터 처리기술 등을 융합해 다양(소화·피부·면역·비만·뇌질환 등)한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건강기능식품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ICM에는 양사에서 선발된 해당분야 연구원 10여명이 상주해 다양한 과제를 수행하게 된다. 양사는 "마이크로바이옴 조절 맞춤형 치료제 개발의 새로운 협력모델이 성공적으로 시작됐다"며 공동연구소 출범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17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내 제약사들은 자체 기술 개발 외에도 기업 간 콜라보레이션을 통한 공동 치료제 개발이 한창이다. 각 사의 장점을 결합해 혁신적 신약 개발은 물론 비용절감 면에서도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이에 단순 공동연구·제휴를 넘어 M&A(인수합병)을 통한 새로운 파이프라인 구축에 나서는 제약사들이 늘고 있는 추세다.
▲ <사진=동국제약 제공>
동국제약은 최근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의 임상시험신약생산센터와 상호 발전·이익을 위한 MOU(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두 기관은 공동 연구·인프라 공유, 기관 운영의 효율성 제고를 위한 각종 자료·정보 교류, 기타 양 기관의 상호 발전·이익을 위한 제반 사항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동국은 임상시험신약생산센터와 함께 '리포조말 독소루비신 주사' 외 향후 다양한 연구개발품목의 임상시험약을 생산할 예정이다. 임상시험신약생산센터는 글로벌 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GMP)에 적합한 임상용 의약품을 생산·공급할 뿐 아니라 합성의약품의 수탁생산이 가능한 국내 유일한 공공기관이다. 동국제약 관계자는 "이번 협약으로 항암제 개발 시 제조·품질관리기준에 적합한 기술정보 등을 제공받을 수 있게 돼 양사 간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며 "향후 좋은 성과들을 지속적으로 이뤄 나가겠다"고 말했다.


▲ <사진=동아ST 제공>
동아ST는 바이오 벤처기업인 네오믹스와 탈모치료제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에 따라 네오믹스가 보유한 신규 기전의 탈모치료제 후보물질에 대한 유효성 평가, 전 임상 동물시험 등의 공동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공동연구 결과 유효성이 최종 확인되면 동아ST가 후보물질에 대한 전세계적 개발을 비롯 판매 권리 등을 갖게 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네오믹스가 보유한 탈모제 후보물질은 탈모의 근본적 치료효과·안전성을 갖고 있어 중증 이상의 환자뿐 아니라 남성·여성 모두에게 사용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때문에 기존 치료제들과의 병용 시 그 시너지 효과는 배가 될 것으로 점쳐진다. 동아ST 관계자는 "최근 잘못된 생활 습관·스트레스 등으로 나이·성별을 불문하고 탈모 환자들이 늘고 있다"며 "네오믹스와의 연구 협력을 통해 근본·혁신적 탈모치료제를 연구·개발해 나갈 것"이라는 취지를 밝혔다.


▲ <사진=대웅제약 제공>
대웅제약도 중국 심양약과대학과의 MOU를 맺고 알츠하이머(치매) 치료제 등을 공동 연구·개발한다. 대웅제약은 심양약대 교수들과 알츠하이머·정신분열·류마티스 치료제 및 데포주사제·신약 개발을 위한 분자모델링 연구 등 총 5건의 협력연구 과제를 진행키로 합의했다. 심양약대와의 공동 연구를 통해 신약 후보물질·신제품 등을 신속히 개발한다는 취지다.

중국 정부는 대웅이 요청한 중국 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GMP) 인증기간 단축에 도움을 줄 예정으로 요녕대웅제약(중국 현지법인)의 허가 지원 전담 인력을 배정, 중국 내 고신기술 인증을 지원키로 했다. 대웅제약은 심양약과대학과의 공동연구로 앞으로도 오픈콜라보레이션을 활성화해 의약품 개발은 물론 현지 기반을 바탕으로 역수출을 실현해 나가겠다는 포부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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