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을 강타한 스포츠 핫이슈 6

한국스포츠 전통의 인기스포츠 ‘야구.축구’ 훨훨

김수정

ksj891212@naver.com | 2013-12-30 11:26:21

삼성라이온즈, 최초 3년 연속 통합우승 ‘위업’
8년연속 진출 ‘월드컵 단골손님’ 명성 이은 한국축구
해외파 손흥민의 맹활약....바람 잘 날 없었던 프로농구


▲ 삼성 라이온스 우승

[토요경제=김수정 기자] 프로야구 역사상 3년 연속 통합우승을 차지한 삼성, 밤잠·새벽잠·휴일잠 까지 반납하며 지켜보았던 축구대표팀의 8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여자프로골프(LPGA)에서 계속된 태극 남매들의 활약상…, 스포츠는 올해도 대한민국과 6000만 국민을 뜨거운 열기 속으로 몰아넣었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는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의 전설적인 포수 요기 베라(88)의 명언을 다시 떠올리게 한 프로야구부터 아직 끝나지 않은 남자 프로농구까지 올해의 스포츠 이슈를 총 정리해봤다.


△ 삼성 프로야구 사상 첫 통합 3연패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는 지난 11월1일 대구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 7차전에서 7대3으로 승리해 4승3패로 페넌트레이스에 이어 한국시리즈 패권도 거머쥐었다. 프로야구 역사상 3년 연속 통합우승을 차지한 팀은 삼성이 최초다. 시리즈 전적 1승3패로 몰린 팀이 내리 3연승으로 우승컵을 들어 올린 경우도 처음이었다. 류중일 감독의 리더십에 자신감으로 똘똘 뭉친 선수들이 큰 업적을 일궈냈다. 삼성은 올해 페넌트레이스에서 LG 트윈스에 맹추격을 당해 위태로운 모습을 보였지만 막판 스퍼트로 정규리그 1위에 등극해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따냈다. 한국시리즈에서 두산의 투혼에 진땀을 흘렸지만 놀라운 집중력을 앞세워 새 역사를 썼다.


△ 축구 월드컵 8회 연속 본선 진출
대한민국 축구는 월드컵 8회 연속 본선 진출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한국은 2014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조별리그에서 이란에 이어 조 2위를 차지하며 본선행을 확정졌다. 감독 교체와 대표팀 내부 갈등 등을 겪으며 한때 흔들리기도 했지만 한국은 끈끈한 저력을 발휘하며 ‘월드컵 단골손님’이라는 명성을 이어갔다. 한국은 1986년 멕시코대회 이후 8회 연속으로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게 됐다. 이는 브라질·독일·이탈리아·아르헨티나·스페인에 이은 6번째 최다 월드컵 본선 연속 진출 기록이다. 홍명보(44)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한국은 내년 브라질에서 원정 월드컵 2회 연속 16강 진출과 8강이라는 새로운 목표에 도전한다.


△ 메이저리그 호령한 류현진·추신수
기대를 훌쩍 뛰어넘었다. 올 시즌 처음으로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은 류현진(26·LA다저스)과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앞뒀던 추신수(31) 모두 밝게 빛났다. 다저스가 류현진에게 포스팅금액 포함 6170만 달러(약 650억원)를 쏟아 부을 때만 해도 ‘과하다’는 평가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었다. 하지만 류현진은 14승8패 평균자책점 3.00의 우수한 성적으로 우려를 깔끔하게 걷어냈다. 추신수도 만만치 않았다. 154경기에 출전해 21홈런 20도루 타율 0.285 출루율 0.423의 성적표를 받았다. 데뷔 후 세 번째 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했고 출루율은 내셔널리그(NL) 2위에 올랐다. ‘호타준족’에 ‘출루머신’ 이미지까지 확실히 새긴 추신수는 1억 달러(약 1052억)를 훌쩍 넘길 것으로 예상되는 FA 대박을 흐뭇하게 기다리고 있다. 반면 빅리그 무대에 도전장을 내민 임창용(37)은 시카고 컵스에서 방출됐다.


△ 1000만 유로 이적료 손흥민까지…해외파 선수 일취월장
1000만 유로(약 145억원)의 높은 이적료로 바이어 레버쿠젠의 유니폼을 입은 손흥민(21)의 상승세가 무섭다. 한국 선수로는 처음 유럽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새 역사를 썼다.


분데스리가에서 선정하는 주간 베스트11에도 2주 연속으로 이름을 올리며 무서운 기세을 과시했다. 20일 현재 정규리그(7골 2도움)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2도움)·독일축구협회 포칼컵(2골 1도움)에서 총 9골 5도움을 기록했다. 기성용(24)과 김보경(24·카디프시티)도 영국에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기성용은 선더랜드 중원의 핵으로 자리매김했다. 조세 무리뉴(50) 첼시 감독은 “기성용은 선더랜드의 키 플레이어다. 창의성을 막아야 한다”고 극찬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인상 깊은 헤딩 동점골을 터뜨린 김보경도 강인한 인상을 심어주며 큰 기대를 부르고 있다. 브라질월드컵을 기대하게 하는 ‘포스트 박지성‘들이다.


△ 프로야구 FA 시장에서 유례없는 ‘쩐의 전쟁’
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유례없는 ‘쩐의 전쟁‘이 펼쳐졌다. 포수라는 특수 포지션에 20代 주전 국가대표라는 화려한 이력까지 갖춘 강민호(28)는 원소속팀 롯데 자이언츠와 4년 75억원이라는 초대형 계약을 체결했다. 75억원은 2005년 심정수(38·당시 삼성)가 기록한 60억원을 15억원이나 상회하는 액수다. 한화 이글스는 대표팀 테이블 세터인 정근우(31·4년 70억원)-이용규(28·4년 68억원)의 동시 영입으로 모처럼 스토브 리그의 큰 손 역할을 했다.


신생팀으로 1년을 보낸 NC 다이노스는 이종욱(33·4년 50억원)과 손시헌(33·4년 30억원)의 영입으로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고 삼성 라이온즈는 박한이(34·4년 28억원)와 장원삼(30·4년 60억원)을 잔류시켜 전력 누수를 최소화했다. 15명을 붙잡는데 든 금액만 무려 523억원이다. 반면, 두산은 내부 FA 단속 실패로 대조를 이뤘다.



△ 승부조작 혐의 이어 ‘헤인즈 사태’까지… 바람 잘 날 없었던 남자 프로농구

올해 남자 프로농구는 바람 잘 날이 없었다. 대형 악재는 올해 초 일어났다. 지난 3월 강동희 전 원주 동부 감독이 승부조작 혐의를 받은 것. 프로농구는 4대 프로스포츠 가운데 유일하게 ‘승부조작 광풍’을 비껴갔지만 이 사건으로 고개를 숙이고 말았다. 강 전 감독은 결국 혐의가 사실로 밝혀져 지난 9월 징역 10월에 추징금 4700만원을 선고받았다.

또 KBL로부터 제명 조치됐다. 올해 프로농구는 들떠있었다. 한국 남자 농구가 16년 만에 농구월드컵에 진출하고, 이 과정에서 스타로 떠오른 김종규·김민구 등이 프로 무대에 데뷔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지난 11월20일 서울 SK와 고양 오리온스의 경기에서 심각한 오심이 나오면서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거기에 ‘헤인즈 사태’까지 일어나면서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서울 SK의 애런 헤인즈는 지난 14일 전주 KCC와의 경기에서 김민구를 거세게 밀쳐 아찔한 장면을 연출했다. 헤인즈는 KBL로부터 2경기 출전정지와 제재금 500만원 징계를 받았다. SK 는 3경기 출전 정지라는 자체 징계까지 내렸다.


정리=김수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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