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층 건물 옥상 자외선 지수 ‘최대’

이정현

wawa0398@naver.com | 2006-07-12 00:00:00

4층 건물 옥상 자외선 지수 ‘최대’

도시의 자외선, 어디에 가장 많은가?

대한피부과개원의협의회(회장 조경환)는 이러한 주제를 놓고 지난 7월 1일부터 열흘 간 강남역 신촌 등지에서 일반인 300여 명의 상대로 자외선에 관한 일반적 상식을 묻는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것과 실제 자외선이 많은 곳은 다르다"는 재미있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응답자들은 ‘도시에서 걸어 다닐 때’(31.2%), ‘자동차 앞 좌석 운전자’(24.9%)가 가장 자외선의 영향을 많이 받을 것으로 생각했지만 결과는 의외로 ‘24층 건물의 옥상’으로 나타났고, 자동차 앞뒤 좌석 모두 자외선의 영향을 비슷하게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대한피부과개원의협의회는 ‘자외선이 피부에 미치는 영향’을 일반인들에게 알리고자 7월18일부터 21일까지 서울 타워호텔 수영장, 강남역 인근에서 <자외선 체크 캠페인>을 벌인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는 자외선 지수 를 확인할 수 있는 ‘자외선 체크 카드’와 ‘자외선 차단제’를 일반인들에게 나눠줄 계획이다.

자외선 지수는 지역별, 상황 별 일정치 않은 것이 사실이지만, 도시에서 일반적으로 자외선의 영향이 많은 곳을 순서대로 표시한 것으로 이해하면 될 듯.

“도시의 어느 곳이 가장 자외선이 높을까?”라고 묻는 질문에 응답자들은 ‘도시에서 걸어 다닐 때’(31.2%), ‘자동차 앞 좌석 운전자’(24.9%)가 가장 자외선의 영향을 많이 받을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결과는 의외로 ‘24층 건물의 옥상’(자외선 지수 5.6)이 가장 자외선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고 나왔다. 이는 도심을 걸어 다닐 때 4.3 보다 높은 수치다. 자외선 지수 5.6의 의미는 강도는 보통이지만 1시간 내외로 피부가 노출됐을 때 홍반이 나타나기 시작하는 상태를 말한다.

또 같은 날씨인 상황에서는 앞 좌석에서 운전하는 운전자와 차량 뒷좌석에 앉아있는 사람 모두 동일한 자외선의 영향을 받는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흔히 뒷좌석에 앉은 사람은 자외선이 높지 않을 것 같아 크게 신경을 쓰지 않지만, 뒷좌석 역시 앞 좌석과 동일한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차량의 경우 자외선 지수 3.2가 나왔는데, 이는 자외선 강도가 비교적 낮은 것이긴 하지만 100분 정도가 지나면 피부에 홍반이 생성된다. 서울에서 천안까지 차를 타고 여행을 한다면 목적지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피부 여러 곳에 홍반이 생기기 시작한다는 이야기다.

이 밖에도 응답자 중 75.4%는 자외선 예방법을 위해 ‘선 크림 등 자외선 차단제 사용’에 가장 큰 비중을 두었으며, ‘선글라스나 모자, 양산의 사용’(11.1%), ‘긴 팔 옷 착용’(7.4%)을 한다고 밝혔다.

또 대부분(42%)은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자외선 예방을 하게 됐다”고 밝힌 반면, “특별히 신경 쓴 적 없다”(25.2%)가 2위를 차지해 아직 자외선 예방에 대한 일반인의 인식이 부족한 것으로 분석됐다.

응답자의 대다수(중복응답 허용)는 ‘구름 낀 날’ ‘비 오는 날’에는 “자외선이 거의 없을 것”이라고 응답했지만 실제 자외선 수치는 2.5~3.5 정도를 나타났다.

말로만 듣던 자외선 피부 유해성, 과연 어느 정도일까?

자외선 양은 실제로 3년새 1.2배 이상 증가했고, 피부의 색소질환도 3년새 1.5배로 비슷한 수준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자외선과 피부질환이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기상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자외선B의 연평균 복사량 이 2003년 109.8, 2004년 117.6, 2005년 128.5(mWm-2)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7-8월 여름철에는 자외선 복사량이 크게 증가하는데, 지난 해인 2005년 여름의 최대치는 8월 204.8mWm-2로 2005년도 평균치 보다 무려 62%나 높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같은 기간 동안 대한피부과개원의협의회가 20-60대 남녀 대상으로 자외선B로 인해 나타날 수 있는 색소질환(기미, 주근깨, 검버섯)을 조사했더니 3년 새 약 1.5배씩 증가해 피부색소질환 환자가 꾸준히 늘었던 것으로 나타났다.(2003년 61,231명/2004년 71,388명/2005년 92,342명)

이는 자외선 양의 증가에 따라 피부질환도 같은 비율로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는 것.

대한피부과개원의협의회 조경환 회장은 “스트레스, 흡연, 음주, 호르몬 변화 등도 피부색소질환을 유발하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가장 큰 원인은 자외선”이라고 강조했다.

대한피부과개원의협의회는 “자외선이 피부에 미치는 영향을 일반인들에게 알리고자 7월18일부터 21일까지 서울 타워호텔 수영장, 강남역 인근에서 <자외선 예방 캠페인>을 벌인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는 자외선 지수를 확인 할 수 있는 ‘자외선 체크 카드’와 자외선차단제를 일반인들에게 나눠줄 계획이다.

대한피부과개원의협의회 지침에 의하면 “피부에 발라준 후 차단제가 물리적 손상 없이 피부에 그대로 남아있다면 하루 종일 효과가 지속된다”며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땀이나 외부 자극에 의해 차단제가 씻겨 나가므로 신체 활동의 장소와 양에 따라 일정 시간이 지나면 다시 발라주어야 한다.”고 충고했다.

이 밖에도 옷이나 양산, 모자 심지어 손수건이나 신문지 등으로 자외선을 가리는 것도 그대로 방치해두는 것에 비하면 어느 정도 도움이 된다.

자외선을 인력으로 가릴 수 없다면 대한피부과개원의협의회에서 발표한 <자외선 예방 5계명>만 지켜도 어느 정도 자외선으로 인한 피부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

대한피부과개원의협의회가 발표한 ‘자외선 예방 5계명’

1.자외선 차단제를 생활화 한다

1년 내내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습관을 들인다. 자외선 차단제는 자외선A와 B를 모두 차단하는 제품을 사용하여 햇빛이 노출되는 부위는 더욱 세심히 발라준다. 물 속에 들어갈 때도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고 30분마다 덧바른다.

2. 여름철에는 옷에도 신경써야 한다.

노출이 심한 복장은 피한다. 흰 옷 보다는 색깔 있는 옷을 입고 외출한다.(흰 옷보다 자외선차단지수(SPF) 4 이상 증가)

3. 외출 시 챙이 넓은 모자 혹은 양산을 쓴다.

자외선 차단제를 발랐다고 해도 시간이 지나면 소실되므로 차선책인 모자나 양산을 착용하여 외출하는 것이 좋다.

4. 하루 중 오전 10시 ~4시 외출을 삼간다.

자외선이 가장 강한 시간대의 외출은 피하는 것이 좋다.

5. 자외선 지수와 자외선 체크 카드를 활용하여 외출 전 자외선 차단을 철저히 한다.

기상청 홈페이지(www.kma.go.kr)에 들어가면 그날그날의 자외선 지수와 행동요령을 알 수 있다. 매일 그날의 자외선 지수를 확인하고 사전에 대처하는 것도 요령이다.

또 대한피부과개원의협의회에서 국내에서 처음으로 제작해 첫 선을 보이는 ‘자외선 체크 카드’도 활용해 보자. 자외선 체크 카드는 외국에서는 이미 널리 사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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