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수 후보자, “5·16은 불가피한 선택”

여야, 김명수 청문회 대격돌 ··· 金, “자신 사퇴는 없다”

김형규

fight@sateconomy.co.kr | 2014-07-09 17:08:00

[토요경제=김형규 기자] 김명수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는 9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최근 불거진 논문표절 등 각종 의혹에 대해 밝혔다.


김 후보자는 논문표절에 대해서는 “당시 학계 분위기나 문화 등을 감안해 판단해 달라”고 밝히고 “각종 신상에 관한 의혹들을 지켜보면서 제 자신을 좀 더 다스리지 못한 과오에 깊은 성찰의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다소 과장된 부분도 있다는 것을 알아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평생을 교육학자이자 교육자로 살아오면서 교육만을 바라봤다고 자부한다”며 “세월호 침몰 사고 이후 국가 개조가 요구되는 시점에서 국민들과 의원들의 심려를 끼쳐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자는 “교육부 장관으로 일할 기회가 주어지면 이번 일을 거울삼아 더 큰 책무감과 사명감을 갖고 국가와 교육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 김명수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는 중 다양한 표정을 짓고 있다.
계속된 새정치민주연합 윤관석 의원의 ‘5·16을 쿠데타로 보느냐’는 질의에는 “단정적으로 말하기보다는 불가피한 선택이 아니었겠느냐”고 대답했다.

이어 “세계적으로 최빈국의 하나였고, 사회상이 상당히 어지러운 시기였기에 불가피한 것 아니었을까 생각했다. 훗날 다시 판단하지 않겠는가”라고 덧붙였다. 앞서 김 후보자는 윤 의원이 제출한 서면답변서에서는 “현 시점에서 평가가 적절치 않다”는 답변을 내놓았었다.


아울러 설훈 교문위원장이 ‘군사 쿠데타’라고 표현된 것이 잘못된 것이냐고 묻자 “지금은 ‘정변’이 사회적 합의를 통해 나온 용어다”라고 대답했다.


이에 새정치민주연합 김태년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5·16쿠데타는 다시는 일어나지 않아야할 나쁜 역사인데 후보자의 발언은 충격적”이라며 “이런 역사의식을 가진 분을 두고 청문회를 해야하는 것인지 의구심이 든다”며 청문회 중단을 요청하기도 했다.


여야 의원들은 이날 김 후보자를 두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윤관석 새정치연합 의원은 “후보자는 ‘논문표절왕’이라는 말을 들었고, ‘의혹제조기’라는 얘기까지 들었다. 그런데 아무런 해명이 없다. 국민이 납득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의 박홍근 의원도 “교육시민단체의 여론조사에서 ‘부적합’이 96%로 나왔다”며 “지금이라도 책임을 통감하고 물러나는 게 국민을 위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김학용 새누리당 의원은 야당 의원들의 질의에 대해 “제갈공명이라도 답변 기회를 주지 않으면 방법이 없다”며 “후보자는 죄를 지어 이곳에 나온 사람이 아니다. 공직을 맡기 위한 절차이니 소신껏 답변하라”고 지원사격에 나섰다. 같은 당의 강은희 의원도 “보통의 교수가 본인 연구에만 몰두하는 반면, 후보자는 제자를 독려하는데 상당히 많은 시간을 보냈다”며 김 후보자를 두둔하는 발언으로 지원했다.

사진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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