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2014 주요 그룹 '관전 포인트'
“변해야 산다”…6대그룹 내년에도 ‘혁신’에 정조준
김세헌
betterman89@gmail.com | 2013-12-30 10:01:40
[토요경제=김세헌 최병춘 기자] 2013년 경제계는 총수들의 연이은 구속과 재판, 검찰 수사로 크게 위축됐고, 수출업계는 ‘원화 강세’라는 복병을 만나 악전고투했다. 전자 등 일부 업종을 제외한 거의 모든 기업들의 경영실적은 일제히 하향곡선을 그렸다. 철강, 정유, 석유화학 등 수출 역군들의 참패는 우리 경제에 어느 때보다 커다란 시련을 안겨줬다. 엔저(低) 직격탄에 더해진 중국의 물량 공세는 기름을 붓는 격이었다.
하지만 이런 악재 가운데서도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영업이익 10조원을 돌파했다. 분기 영업이익 10조원을 넘으려면 하루 매출만 무려 6500억원씩 올려야 가능하다. 분기당 10조원 영업이익은 우리나라 올해 예산의 약 3%에 해당하는 규모다. 같은 기간 이렇게 많은 돈을 번 기업은 국내에선 삼성이 처음이다. 영업이익이 아닌 매출로 10조원을 넘기는 회사도 SK에너지, GS칼텍스, 현대차 한국전력 등 4곳에 불과하다.
내년에도 경제민주화에 따른 각종 규제와 글로벌 경기침체 등 안팎에서 매서운 한파가 몰아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토요경제>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6대그룹의 올해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에 관심으로 떠오를 것으로 기대되는 주요 사업과 운영의 흐름을 짚어봤다.
내수공략·해외진출 거점 마련위해 경영혁신 ‘리셋’
규제심화·경기침체 등 경제한파 속에서도 ‘잰걸음’
삼성 불안한 선두 떨쳐내야, LG 부활의 날개 펼까
현대차 '내수 시장 빨간불', 롯데 '내실경영' 숙제
◇ 삼성그룹, 모바일 혁신 묘안 찾을까…에버랜드 이서현 행보 주목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지난 1993년 6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꿔라!”라고 말하며 ‘신경영’을 선언했다. 양이 아닌 질로 승부하고, 세계적인 초일류 기업을 목표로 세워, 20년이 지난 지금 삼성전자는 분기 영업이익 10조원 시대를 열며 세계 최고의 전자기업으로 자리잡았다.
지난해 삼성그룹은 2880억 달러의 총매출을 기록함으로써 아시아에서 가장 성공적인 기업이자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이익을 내는 거대 기업이 됐다. 그럼에도 이건희 회장은 지난 여름 47만 명의 직원들에게 “더 잘해야 한다”는 메일을 보냈다.
특히 지난해 삼성전자는 전 세계 스마트폰 매출의 40%에 해당되는 2억1500만 대의 매출을 기록했고, 올해는 3억5000만 대 이상을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900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을 합친 규모다.
그러나 삼성의 내년 상황은 밝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최근 뉴욕타임스는 ‘삼성: 불안한 선두’라는 기사에서 “이건희 회장이 걱정하는 것은 삼성이 ‘빠른 모방자(fast-follower)’의 문제를 갖고 있다는 것”이라며 “삼성은 그동안 하나의 트렌드를 포착하면 잘 정비된 기계처럼 경쟁자들을 따돌릴 수 있었지만 정상에서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해야 하는 문제를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갤럭시 기어와 같은 스마트워치는 삼성을 ‘트렌드 팔로워’에서 ‘트렌드 세터’로의 변신을 의미하지만 시장의 평가가 호의롭지 않다는 점에서 결코 쉬운 길이 아니다.
삼성의 스마트폰은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계를 따른다. 리서치 회사인 IDC에 따르면 안드로이드는 지난 3분기 세계 휴대폰 시장의 81%를 석권했다. 구글의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삼성이 하드웨어로 돈을 번 것이다.
그러나 이는 역으로 삼성의 구글에 대한 의존성을 심화시켰다는 평가다. 삼성은 모바일폰의 최강자가 됐지만 조정할 수 있는 힘이 그만큼 약화된 것. 터치스크린과 멋진 카메라 기능, 적은 버튼 등 스마트폰들이 점점 비슷해지면서 하드웨어의 차별성은 떨어지는 반면 앱과 서비스 등 소프트웨어는 중요해지고 있다.
애플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독점적인 결합으로 충성도 높은 사용자들을 만들고 있다. 일단 사용자가 애플의 시스템에 길들여지면 다른 제품으로 바꾸기가 쉽지 않지만 삼성은 그렇지 않다. 삼성이 성공을 거두려면 소프트웨어에 승부를 걸어야 한다는 인식이 대체적이다.
삼성물산은 해외사업에 더욱 힘을 실을 전망이다. 삼성물산은 올해 총 125억 달러 규모의 해외수주를 달성하는데 주요 역할을 한 김형 시빌1사업부장, 이석 로이힐프로젝트 총괄, 정현우 중동총괄이 각각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이는 이번 인사의 핵심이 해외사업분야 강화에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다.
앞서 지난 2일 발표된 삼성그룹 사장단 인사에서도 그룹 내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이 필요한 곳을 주로 맡아온 해외영업 전문가인 최치훈 삼성카드 사장이 임명됐다. 최 사장은 다국적 기업인 제너럴일렉트릭(GE)에서 18년간 근무하며 쌓은 해외영업 강점을, 삼성물산의 글로벌 경영과 접목시켜 강화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최 사장이 신수종 부문인 태양광 발전·에너지 부문의 전문가라는 점에서 해외의 새로운 사업장을 개척해 나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근 삼성그룹 인사에서 오너 3남매 중 유일하게 승진 명단에 이름을 올린 이서현 사장의 행보에 관심도 집중된다. 이 사장은 제일모직이 삼성에버랜드로 이관하면서 에버랜드 패션사업을 맡게 됐다.
이서현 사장에겐 에버랜드를 글로벌 패션 기업으로 변모시켜야 하는 과제가 주어졌다. 기존 제일모직 패션부문은 캐주얼 브랜드 빈폴을 비롯해 신사복 브랜드 갤럭시·로가디스, 여성복 브랜드 구호·르베이지 등 브랜드 의류를 생산·판매해 왔다. 지난해에는 빈폴 아웃도어를 런칭해 신성장동력으로 추진 중이다.
하지만 국내 의류 시장은 최근 치열한 경쟁으로 ‘레드오션’으로 변모해 해외 진출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에버랜드 패션부문도 내년 중국 시장을 필두로 유럽, 북미, 동아시아 등으로 글로벌 사업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실적개선도 과제 가운데 하나다. 지난 3분기 제일모직의 패션사업부는 3900억원의 매출을 올려, 1분기(4806억원)와 2분기(4468억원)에 이어 3분기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률도 제일모직 케미칼과 전자재료 부문에 비해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장에겐 이 밖에도 이종결합의 성격을 띨 수밖에 없는 에버랜드 내 다른 조직과의 화학적 결합도 풀어내야 할 큰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 LG그룹, 악재 이겨내고 부활 조짐…UHD 新시장 선점 ‘관건’
지난해까지 스마트폰 사업 부진과 LCD TV 업황 부진 등으로 위기론까지 불거지던 LG그룹이 올해 들어 확연히 달라졌다. 우려와 달리 2013년 상반기가 지나자 LG그룹 각 계열사가 올 3분기 까지 지난해보다 5.5% 오른 114조 6112억원대의 매출을 올리는 등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내놓으며 30대그룹 중 4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주력회사인 LG전자의 선전이 눈에 띈다. 올 들어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율을 3위까지 끌어올리며 재도약의 발판을 다지고 있다. 아직까지 라이벌 삼성을 따라가기에는 벅찬 감이 있지만 적어도 추격의 기반은 마련했다는 평가다. 올 상반기까지 10.10%의 매출 증가를 보여온 기세를 이어 올해 4분기 매출도 양호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신증권 박강호 연구원은 “신제품 G2와 넥서스5 등 프리미엄급 스마트폰 호조로 내년도 1분기와 2분기 영업이익이 각각 3039억원, 4612억원의 큰 폭의 증가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특히 초고해상도(UHD) TV 시장의 선점 여부가 내년도 LG그룹의 성장의 키워드로 꼽히고 있다. 올해 부진을 면치 못했던 TV시장이 초고화질(UHD) TV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회복세를 그릴 것이란 장밋빛 전망이 흘러나오고 있다. 또 ‘휘어지는 휴대폰’을 내놓는 등 정체된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통신부문도 LG유플러스가 1492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무선사업과 초고속인터넷·인터넷TV(IPTV) 등 유선사업이 고른 성장세를 보인 탓이다. 내년도에도 분위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단통법) 통과 여부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논의되고 있는 단통법이 통과되면 LG전자로서는 보조금 영향을 받지 않아 삼성전자를 견제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반면 LG유플러스는 단통법이 통과되면 현재 이통사 점유율 5대3대2 구조가 고착화 돼 만년 3위를 할 수도 있어 반길 수만은 없는 입장이다. LG화학의 선전도 인상적이었다. 다수 화학 업체들이 고전을 겪고 있음에도 올해 2분기 5조9000억원 매출과 501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선전했다. 다만 3분기 들어 매출이 5조8651억원대, 영업이익도 3523억원으로 하락하는 등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거뒀다.
‘시장선도’ 의지를 강력하게 밝히며 사장단을 대폭 물갈이한 LG그룹의 행보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또 GS와 함께 뛰어든 STX에너지 인수전 결과도 주목된다.
◇ SK그룹, 계열사 간 시너지 향상에 총력…SK하이닉스 성장 가속
그룹 총수의 부재에도 불구하고 SK그룹은 올해도 600억달러(약 63조5100억원) 이상의 수출액을 올리며 2년 연속 국가 전체 수출의 10%를 넘어섰다.
지난 2004년 최태원 SK 회장이 제시한 글로벌 성장 화두인 ‘부진불생(不進不生)’을 바탕으로 수출형 사업구조로 바꾼 데다 지난 2011년 SK하이닉스를 편입하면서 반도체를 새로운 성장축으로 삼았기 때문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25일 SK그룹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 계열, SKC, SK케미칼, SK건설, SK하이닉스 등 SK 수출기업들의 올해 수출액은 614억 달러(약 64조 9919억원)를 기록할 전망이다. 지난해 634억 달러(약 67조 1089억원) 수출에 이어 2년연속 600억 달러 수출 시대를 연 것이다.
올해와 마찬가지로 SK그룹은 내년에도 각 계열사가 중점 추진해온 수출 중심 성장전략과 연구개발(R&D)을 통한 수출경쟁력 강화, 올해 출범한 계열사별 독립경영 강화 등을 통해 계열사 간 시너지 향상에 매진할 것으로 예측된다.
SK이노베이션 계열은 최고의 품질경쟁력을 갖춘 석유제품 수출 확대와 해외 석유개발, 신규 해외시장 발굴 등을 통해 성장을 이어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SK케미칼과 SKC 등 화학계열은 고부가가치 석유화학제품과 폴리에스테르(PET)필름 등을 필두로 수출을 더욱 늘려나갈 전망이다.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초 SK그룹으로 편입된 후 R&D 강화 등 기술 중심의 성장을 가속화해 세계 최초로 고용량 8Gb·6Gb LPDDR3 모바일 D램을 개발했다.
세계적인 경기침체가 예상되는 등 경영환경이 불확실한 상황이지만 SK그룹은 내년에도 휘발유, 경유 등 석유류제품과 화학제품, 새로운 효자 품목인 반도체를 앞세워 글로벌 영토를 넓혀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 현대차그룹, 세계 경기 호조가 되레 ‘악재’…신차·쇄신 ‘해법’
올 한해 맑지 못했던 현대·기아차그룹의 내년 기상도가 여전히 안개 속에 있다. 매년 수직상승 했던 내수시장 성적표가 올해 ‘빨간불’이 들어왔고 수출시장 전망도 어둡다.
올 하반기 들어 내수시장에서 한국GM, 르노삼성자동차, 쌍용자동차 등 3사가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는 반면 현대·기아자동차만 유독 부진을 면치 못했다. 11월 판매실적을 보면 현대차와 기아차는 국내시장에서 각각 5만4302대, 3만8952대를 판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9%, 12.3%나 감소했다. 개별소비세 인하와 영업일수 감소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는 하지만 전반적인 자동차 산업 침체와 수입차 공세에 따른 차별화된 전략 실패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해외시장 성적도 흐렸다. 특히 현대차는 내수시장 뿐 아니라 해외시장에서도 판매가 줄어 전체 판매실적이 전년 동월 대비 1.3% 감소했다. 기아차는 국내 판매 감소분을 해외시장에서 만회하기는 했지만, 국내시장 판매 감소폭(12.3%)이 워낙 커 전체적으로 플러스 성장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내년 전망은 더욱 어둡다. 그룹 차원에서도 내년 자동차 경기 호조세가 되레 악재로 돌아올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그룹 산하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는 ‘2014 자동차산업 전망’에서 미국, 유럽 등 선진국 경기가 회복세로 접어들면 현대·기아차의 강점이었던 실용성 트렌드도 약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기아차의 고질적인 노사갈등 리스크, 품질 및 마케팅 경쟁력도 난제로 남아있다. 특히 최근 정기 상여금이 통상임금에 포함된다는 대법원의 판결로 인건비 리스크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최대 13조원에 달하는 거액의 인건비를 추가로 부담해야할 수도 있어 당장 노사 간 치열한 법리공방이 예상된다.
여기에 올 한해 ‘수타페’라는 오명과 함께 논란이 된 품질결함 문제도 해결해야 될 난제 중 하나다. 국내에서는 싼타페를 중심으로 차량누수 결함 문제로 혼쭐이 난데 이어 쏘나타 오일 누유현상까지 발생해 논란이 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아반떼를 중심으로 에어백 결함으로 리콜이 실시됐고 연비과장 혐의로 보상금 지급 판결을 받는 등 정몽구 회장이 강조해온 ‘품질경영’에 흠집이 날 데로 난 상황이다.
현대차는 예상되는 난관을 경영 쇄신과 신차 출시로 맞설 계획이다. 정몽구 회장은 지난 23일 하반기 해외 법인장 회의를 열고 “내년은 현대·기아차의 프리미엄 차종이 선진시장에 출시되고 핵심 전략 신차들이 글로벌 시장에 공개되는 중요한 해”라며 품질 경쟁력과 마케팅 전략 강화를 주문했다.
현대차는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신형 제네시스 판매에 돌입하는 한편 프리미엄세단 최대 격전지인 중국 판매도 본격화 할 예정이다. 또 기아차 역시 쏘렌토, 카니발 등 신차가 출시를 예고 하고 있다. 12년만에 그룹은 이 같은 내용을 기반으로 중장기 전략도 발표할 예정이다. 그만큼 2014년이 중요한 시기가 되리란 판단에서다.
또 난항을 겪고 있는 현대제철과 현대하이스코의 합병 여부도 그룹 성패를 가늠할 중요한 요인으로 꼽힌다. 그룹은 양사 합병으로 강판-자동차모듈-완성차의 수직계열화 구축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 GS그룹, STX에너지 인수로 신성장동력 창출…GS건설 체질개선 눈길
GS그룹은 최근 LG상사 컨소시엄과 공동으로 STX에너지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자로 선정되면서 내년 성장 모멘텀을 이어갈 것을 예측된다. GS-LG상사 컨소시엄은 국내 발전 경험과 재무 건전성 등에서 높이 평가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GS그룹이 STX에너지를 인수할 경우 자회사 GS EPS, GS파워 등의 발전사업 역량을 한층 강화하고 기존 LNG(액화천연가스)·바이오매스 발전에 이어 석탄 발전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GS그룹은 GS EPS와 GS파워를 통해 LNG(액화천연가스)발전소를 운영하면서 축적해 온 역량을 바탕으로 STX에너지의 석탄 발전 사업을 효율적으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구미와 반월 산업단지에서 스팀과 전기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열병합발전소를 추가 운영하게 되고, 민간으로는 처음으로 동해시 북평에 건설 중인 1190MW급 석탄기저발전소를 오는 2016년부터 운영하게 된다.
아울러 LG상사의 석탄 등 해외 자원개발 사업 역량과 노하우도 STX에너지 발전사업의 주원료인 석탄을 효율적이면서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데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무엇보다 GS그룹의 STX에너지 인수를 통해 발전사업의 안정적 운용과 해외 발전시장 진출에 큰 도움이 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와 함께 GS그룹은 지난 11월말 2014년도 임원인사를 단행하며 해외사업에서의 실적부진을 타개하고, 불투명한 경영환경 속에서 성장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임원진을 대거 교체했다. 글로벌 사업역량과 실행력을 갖춘 인재를 중용한 것이다. 특히 해외실적이 악화된 GS건설 임원을 대폭 물갈이했는데, 임원인사 대상자 중 절반인 22명이 GS건설 임원이었다.
GS그룹은 앞으로 ‘글로벌 경쟁력 구축’을 목표로, 글로벌 설계 수행 인프라와 네트워크 구축 등을 통해 설계역량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실행과 성과중심의 조직문화 확산에 힘쓴다는 계획이다. 이는 내년에 미래성장과 비전을 달성할 수 있을지 기대되는 대목이다.
◇ 롯데그룹, 여전히 부실한 내실경영…오픈마켓·금융 진출설 ‘주목’
롯데그룹은 올해 외형상 큰 성장을 보이며 선전했지만 수익은 기대에 못미쳐 내실 경영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롯데그룹은 올해 3분기까지 전년대비 매출액 11.2%라는 높은 증가율을 보였지만 영업이익은 2.5% 증가하는 데 그쳤다.
특히 12개사 중 5개사의 영업 실적이 너무 나빴다. 롯데정보통신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3.3% 증가한 226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고 올 초 소주가격을 인상한 롯데칠성음료도 20.2%나 증가했다. 또 롯데햄 합병 효과를 본 롯데푸드가 18.8%, 롯데하이카트가 16.7%, 롯데건설이 12.4%, 롯데쇼핑이 8.3%, 롯데로지스틱스가 4.4% 증가했다.
하지만 내부거래 비중이 52.4%에 달하는 롯데알미늄은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작년보다 반토막 수준인 161억원을 내는데 그쳤고 과도한 마케팅비 지출로 롯데제과도 33.9%나 감소했다. 정부의 출점규제로 성장에 제동이 걸린 코리아세븐 역시 13.9% 영업이익이 줄었다.
롯데케미칼(대표 허수영)이 8.8%, 호텔롯데(대표 송용덕)가 5.8% 줄었다. 게다가 영업이익 증가를 보인 주력사 롯데쇼핑의 경우 지난해 롯데하이마트 인수한 기저효과가 올해까지 지속된 것으로 이를 제외한 주력사업은 대체로 부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업 외형은 커졌지만 내실이 그만큼 부족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앞서 신격호 총괄회장은 “조직을 재정비하고 철저한 리스크 관리와 투자 관리를 통해 내실경영을 강화해 나가야한다”고 강조한 이유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내년 분위기도 밝지만은 않다. 착공 이후 끊임없이 논란이 되고 있는 제2롯데월드의 성공적인 안착이 그룹 이미지 리스크 관리에 무엇보다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최근 롯데그룹이 검토하고 있는 20조 규모의 ‘온라인마켓플레이스’(오픈마켓) 시장 진출 사업도 성공 가능성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수익성 여부를 떠나 유통공룡의 시장 참여가 불러올 또 다른 ‘갑의 횡포’ 논란이 일지 않을지 우려도 크다.
또 ‘명품백화점’을 표방하며 중국을 중심으로 진출했던 해외사업이 계속되는 누적적자로 철수한 점도 오점으로 남았다. 한편, 롯데그룹이 동양증권 인수 참여를 검토하는 등 금융업계 진출을 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향후 또 다른 변수로 작용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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