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 신간안내

송현섭

21cshs@sateconomy.co.kr | 2006-11-06 00:00:00

로컬푸드

언제부턴가 우리는 일상적인 식사에서 음식에 대한 공포를 갖게됐다. 공업용 우지를 썼다는 라면에 기생충 알이 검출됐다던 김치, 쓰레기 만두소를 사용했다는 만두파동까지 일어나는 것을 보면 사실 불안하다. 식중독균에 의한 중·고교 급식중단과 인간광우병에 대한 공포로 채식주의 신드롬이 일어나는 등 먹기보다 굶는 것이 낫겠다는 푸념이 들리기까지 한다.

이 책은 우선 개인이 음식을 먹는 것이 경제적이며 정치적인 행위로 바라보고 있는데 농업과 환경 그리고, 공존의 미학을 통해 음식물의 안전성을 고찰하고 있다. 특히 저자는 경제적 효율성의 논리만 앞세운 불합리성은 세계도처에 불안한 식탁을 만들고 있다고 주장한다. 따라서 대안으로 제시된 로컬푸드를 통해 농민과 소비자, 농촌과 도시, 농업과 환경의 관계를 회복해야 한다는 점을 새삼 강조하고 있다.

브라이언 핼웨일 지음, 김종덕·허남혁·구준모 옮김, 시울, 1만2,000원

스위스 예술 기행

‘뉴욕보다 강렬하고 파리보다 매혹적인’이란 부제가 붙여진 이 책은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가진 스위스만 설명하지 않는다. 저자는 거대한 자본의 힘과 열정으로 새로운 현대미술 메카로 부상하고 있는 스위스문화의 면모를 찾아낸다.

특히 저자는 스위스여행을 통해 다양성과 조화를 토대로 스위스의 예술과 문화의 현장으로 안내한다. 보석과 같은 레만호수에서 출발해서 제네바, 로잔을 거쳐 뇌샤텔과 바젤로 여정은 이어진다. 또다시 루체른, 취리히, 티치노에 이르기까지 저자의 시선은 매혹적이며 아름다운 스위스의 자연과 예술을 바라보고 있다. 독자들에게 즐거운 스위스여행이 되기를 기대한다.

이수영 지음, 시공사, 1만5,000원

걷기, 인간과 세상의 대화

이 책은 인류가 걸음마를 뗀 6백만년전부터 현대까지 걷기의 궤적을 좇아가며 인간과 세상은 걷기를 통해 생각을 자극하고 실존에 대한 행복감과 생명력을 느껴왔다고 단언한다. 문화인류학자인 저자는 정작 비언어적 행동이지만 가장 실존적이고 명료한 소통언어인 걷기를 통해 우리가 타인과 세상을 향해 자신의 존재를 피력해왔음을 증명하고 있다.

걷기는 때로는 자아를 충만케 하는 사유와 안정의 기제로 작용하기도 하지만 세상을 바꾸는 혁명적인 위력을 발휘해 역사를 다시 써왔다. 이제 문명의 발달로 걷기는 선택사항으로 돼버렸지만 아직도 체제에 대한 항의수단으로 상징적인 의미는 남아있다. 인류가 가진 가장 강력한 표현 수단으로서 걷기는 어떻게 변해왔는지를 생각해보게 만든다.

조지프 A. 아마토 지음, 이승욱 옮김, 작가정신, 2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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