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공사, 또 '성희롱'···말발 떨어진 김세용 사장 리더십 도마 위
직장 내 괴롭힘 근절하겠다더니···또 성비위 논란
가해자 3급 간부에 ‘솜방망이 처벌’
김 사장 임기동안 끝없는 잡음···리더십에 물음표
신유림
syr@sateconomy.co.kr | 2020-05-27 09:31:39
[토요경제=신유림 기자] 서울시 산하 공기업인 서울주택공사(SH공사, 사장 김세용)가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성희롱 논란이 불거졌다. 뿐만 아니라 가해자에게 ‘감봉’에 불과한 처분을 내려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비판도 일고 있다. 이에 김세용 사장의 리더십에 물음표가 붙었다.
7일 SH공사에 따르면 코로나19(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한참이던 지난 3월초 SH공사 3급 간부 A씨는 근무시간 도중 근무지를 벗어나 인근 음식점에서 음주를 하며 여성 B씨를 비롯한 3명의 부하직원을 불러내 “OO와 잤냐”는 등 성희롱 발언을 했다.
B씨의 신고를 받은 사측은 외부기관을 통해 조사에 착수했지만, SH공사 감사실은 A씨에게 경징계에 불과한 ‘감봉처분’을 내렸다.
이에 B씨는 “징계 수위가 낮다”며 반발, 현재 재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SH공사의 성희롱 논란은 지난해에도 있었다.
지난해 4월에는 1급 간부인 인사노무처장 이모씨가 워크숍에서 여직원 3명의 허리를 감싸는 등 성추행 혐의로 타부서로 발령된 바 있다. 특히 그는 성희롱 예방·교육을 담당하는 고위 간부라는 점에서 충격을 안겼다.
또 이씨는 김 사장에게 해당 사건의 경위를 보고하는 자리에서 “격려하는 차원에서 손을 두드렸는데 직원이 불쾌감을 느꼈던 것 같다”며 거짓 보고하고 이튿날 독일로 연수를 떠나 큰 비난을 받기도 했다.
당시에도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비판이 있었다. 서울시의회 상임위가 SH공사의 처신을 문제삼자 공사는 부랴부랴 이씨를 사내 타 부서인 SH도시연구원으로 무보직 발령했다.
이에 김 사장은 지난해 7월 말 사내 임직원을 대상으로 ‘직장 내 괴롭힘 및 갑질 근절’ 캠페인을 벌이며 회사 문화를 바꾸겠다고 했지만 모두 공수표가 됐다.
특히 지난달 말 김 사장은 SH공사가 복지 공간으로 새롭게 탈바꿈할 다세대·다가구 반지하 공간 명칭을 ‘기생층(기회가 생기는 층)’이라고 표현했다가 거센 비난을 받고 곧바로 사과하는 촌극을 연출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김 사장은 인사관리 부실, 채용 비리 의혹, 주택 부실 관리 등 크고 작은 논란으로 지난 임기를 보냈다.
이에 SH공사의 기강이 무너졌다는 비판과 함께 임기가 끝나가는 김세용 사장의 리더십도 끝난 게 아니냐는 평가도 나온다.
2018년 1월 부임한 김 사장의 임기는 올해까지다. 교수 신분이라는 점에서 부임 전부터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김 사장은 사장 후보 시절 실무능력을 조금 더 쌓고 싶어 사장에 지원했다고 밝혔는데 SH공사가 경력의 마지막이 될 확률이 높아졌다.
[정정 및 반론보도] 'SH공사 김세용 사장 리더십 도마 위' 기사 관련
토요경제는 지난 5월 7일 기사에서 SH공사가 최근 성희롱 발언을 한 중간 간부에 대해 '감봉'에 불과한 솜방망이 처벌을 내렸고, 사장이 후보시절 실무능력을 쌓고싶어 지원했다고 하면서 임기동안 끝없는 잡음, 리더십에 물음표가 있고 임기가 끝나가는 사장의 리더십도 끝났다는 취지의 보도를 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사실확인 결과 SH공사의 이번 성희롱 사건은 현재 징계절차가 진행중으로 징계수준이 최종 확정되지도 않았음이 확인돼 이를 바로잡습니다.
또한 SH공사는 성비위자에 대해서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벌에 처하고 있으며, 김세용 사장이 사장 후보 시절 지원동기가 실무능력을 쌓고 싶어서 지원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알려왔습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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