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잠식에 빠진 유진홈데이, 앞날은...

지난해 결손금 209억원, 자본금 17억원···완전 자본잠식
지난해 단기차입금, 총 99억원
"'코로나 19'로 실물경제 위축, 사업방향 검토중..."

신유림

syr@sateconomy.co.kr | 2020-05-28 10:06:03

유진홈데이 단기차입금 현황 (인포그래픽:신유림 기자)

[토요경제=신유림 기자] 인테리어 전문업체 유진홈데이(대표 박성희)가 모회사인 유진기업의 자금 지원으로 연명 중인 가운데 쌓여가는 부채로 완전자본잠식에 빠졌다.


자본잠식이란 회사의 누적 적자폭이 커져서 잉여금이 바닥나고 납입자본금까지 잠식되기 시작한 상태를 말한다. 상장기업일 경우 2년 연속 50% 이상의 자본잠식이 지속되면 상장폐지 사유에 속한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유진홈데이의 지난해 결손금은 209억원으로 전년(98억원)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해 자본금(17억원)보다 커졌다.


유진홈데이는 지난해부터 모회사인 레미콘업계 1위 유진기업으로부터 운영자금 명목으로 총 99억원을 단기 차입해 경영을 지속해왔다.


총 5차례에 걸쳐 진행한 단기차입금 거래는 지난해 △ 2월28일 30억원 △ 4월30일 13억원 △ 5월30일 24억원 △ 7월31일 20억원 △ 11월22일 12억원 등이며 이자율은 4.6%다.


단기차입금은 1년 이내에 갚아야하기 때문에 유진홈데이는 올해 유진기업에 99억원을 모두 상환해야 한다.


하지만 계속된 실적 부진으로 지난 2월과 4월 만기를 각각 1년 연장했다.



유진홈데이 실적 추이 (인포그래픽:신유림 기자)

유진기업의 지난해 매출은 8069억원으로 전년(7809억원)대비 3.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403억원으로 전년(578억원)대비 43%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207억원으로 전년(233억원)대비 13% 감소했다.


유진홈데이의 지난해 매출액은 164억원으로 전년(206억원)대비 20% 하락했다. 특히 영업손실은 88억원, 당기순손실은 107억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모두 적자폭이 확대됐다.


이 같은 실적 부진으로 유진홈데이는 이달 말로 다가온 차입금 상환일에도 만기를 연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올 1월 부임한 박성희 대표의 어깨가 무거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박 대표는 건축자재 생산업체인 LG하우시스에서 디자인센터장을 역임했다. 그만큼 회사가 거는 기대도 클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상황은 녹록치 않을 전망이다. 앞으로 3차례의 상환일이 다가오지만 거듭되는 실적 악화에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면서 수익성을 회복하기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자금상환은 고사하고 추가 자금도 필요한 상황이다.


유진홈데이 직원 퇴사율, 연봉비율 (출처:잡플래닛)

유진홈데이는 지난 2015년 설립됐다. 2018년 4월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의 동생인 유순태 대표가 부임하며 실적 반등을 노렸지만 1년 반도 안 돼 물러났다. 이후 조일구 전 이에이치씨 대표를 영입했으나 몇달도 안 돼 다시 지금의 박 대표가 지휘봉을 넘겨받았다.


유진홈데이 관계자는 모기업의 지원 외에 자구책이 있냐는 질문에 대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제침체 심화로 실물경제가 위축되면서 사업방향을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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