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형 항공사 1분기 실적 '울상'
해외 관광객 감소, 유류비 인상 등 영향
여용준
saintdracula@naver.com | 2017-05-11 18:05:34
[토요경제=여용준 기자] 국내 대형 항공사들의 올 1분기 중국의 사드 보복과 한반도 긴장 고조로 인한 해외 관광객 감소, 유가인상 등으로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줄어들며 고배를 맛봤다.
대한항공은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1분기 매출 2조8660억원, 영업이익 1915억원, 당기순이익 5592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공시했다. 매출은 지난해 1분기와 거의 비슷했으나 영업이익이 40.8%(1318억원) 감소했다.
대한항공은 영업이익이 감소한 이유에 대해 유가가 오르면서 지난해 1분기보다 영업비용이 1308억원 늘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1분기 연료유류비는 4756억원, 올해 1분기는 6302억원으로 늘었다.
1분기 당기순손익은 달러환율 하락에 따른 환산이익이 발생해 지난해 1749억원 당기순손실에서 큰 폭으로 흑자 전환했다.
1분기 여객 부문에서는 유럽노선 12%, 동남아노선 3% 등 일부 노선의 수송실적이 늘었으나 중국은 1%, 일본은 8%, 미주(미국·캐나다)노선은 6% 감소했다.
한국발 수송객 수는 5% 증가했으나 한반도 긴장 고조로 해외발 수송객 수가 8% 감소했다고 대한항공은 설명했다.
화물 부문에서는 일본 24%, 동남아 18%, 중국 9%, 유럽 6%, 미주 6%, 등 대부분 노선에서 수송실적이 늘었다. 한국발 화물이 4%, 해외발 화물이 13% 각각 늘어났다.
대한항공은 “2분기 여객부문은 5월 연휴효과 등 한국발 수요 호조세가 지속할 전망”이라며 “중국 수요 위축에 대비해 동남아·일본 노선 수요 확대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화물 부문은 전 세계적 소비회복세 및 한국발 수출경기 회복에 따라 지속적 성장이 기대된다”며 “새로운 항공화물 수요 확대 및 수익성 중심의 노선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대한항공은 2분기부터 연말까지 보잉사 최신형기 B787-9(260여석) 4대, B747-8i(360여석) 3대, 캐나다산 소형기 CS300(130여석) 7대 등 여객기 총 14대를 들여온다. B777F 화물기도 1대 도입한다.
한편 지난 10일 아시아나항공은 올 1분기 매출 1조4571억원, 영업이익 263억원, 당기순이익 96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46%(884억원)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6.56%(96억원)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166.08%(516억원) 증가해 흑자로 전환했다.
또 금융부채 1584억원이 감소하고 당기순이익 증가에 따른 부채비율은 2016년 말 대비 51.6% 감소한 638.3%를 기록했다.
여객부문은 중국 여객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유럽 및 미주 노선 여행 수요 호조에 따른 매출 증가로 전년 동기수준을 유지했다.
특히 유럽 노선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19% 늘어난 133억원의 매출 증가를 기록했고 중국 노선의 경우 중·대형 항공기를 소형기로 전환해 투입하는 한편 일본 및 동남아 노선의 공급을 확대해 손익 영향을 최소화했다.
화물부문은 LCD, 휴대폰, 반도체 등 IT 수요 호조세와 프리미엄 화물 수송량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16% 증가했다. 특히 미주·유럽·동남아 노선에서의 매출 증대가 두드러졌으며, 화물노선 전반에서 매출 성장세를 기록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여객수요가 꾸준히 호조세를 보이고 있는 일본 및 동남아 노선의 공급을 지속 확대하는 한편 오는 15일 인천~마닐라 노선을 시작으로 첫 운항에 돌입하는 최신예 기종 A350을 통해 중·장거리 노선의 수익성을 증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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