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차, 이제는 세계를 보자
중소·대기업 국내 녹차시장 경쟁 치열 품질, 차 원료 70~80% 이상 값싼 중국산
황지혜
gryffind44@hotmail.com | 2006-11-03 00:00:00
최근 녹차가 가진 건강에 대한 연구 결과들이 지속적으로 발표되면서 국내의 녹차 시장규모는 해마다 커지고 있다.
녹차 시장이 이미 성숙단계인 일본의 1인당 연간 차소비량인 1kg과 비교해 국내 녹차시장은 1인당 80g의 차소비에 머물고 있지만 상당한 성장 가능성을 지닌 시장으로 보고 있다.
현재 국내 녹차시장은 중소기업부터 대기업까지 참여해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으며, 최근 저가격 제품들에 대한 주요 마케팅이 집중되면서, 소비자 측면에서는 저가격의 제품을 구입할 기회가 확대되고 있다.
그러나 국내 녹차 문화와 산업의 실질적인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고 있지 못한 편이다. 녹차 문화로 꼽자면 아모레퍼시픽에서 '오설록(o´sulloc)' 이라는 녹차 카페와 녹차 박물관을 운영하는 것이 전부다.
또 주요 유통시장에 제품을 공급하는 대기업의 티백용 현미녹차 등 주 매출품의 품질표시에는 차 원료의 70~80% 이상이 값싼 중국산 차원료로 표시돼 있다.
사실상 국내 녹차 생산에 외면하고 있는 것. 그럼에도 이들 제품에는 국내에 소재한 다원(茶園) 사진을 도안으로 사용해 국내산 녹차처럼 소비자를 현혹하는 이미지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녹차원의 김재삼 대표이사는 "시장에서 이익은 분명히 중요한 요소이지만 이익을 위해 중국산 원료만을 넣어 판매하는 것은 함께 성장해야할 한국의 녹차산업과 차문화의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김 이사는 "녹차원이 현재 경남 사천 평야지대의 대규모로 조성 중인 다원을 예로 들면 국내 녹차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일본에서 고품질, 저가격을 실현한 가고시마현의 다원들을 벤치마킹했다"면서 "이곳에서 재배되는 차나무는 관리가 용이할 뿐 아니라 수확에 소요되는 비용도 절감되며, 제다 시설의 접근성이 높아 품질과 가격경쟁력이 월등하다"고 말했다.
더불어 "한국의 기후조건은 차나무가 재배될 수 있는 북방한계에 걸치기 때문에 찻잎이 작고 푸르른 광택을 가져 고유의 가치면에서도 세계적으로도 우수하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국내 녹차도 세계시장에 내놓기 위해 먼저 선진화된 연구개발과 생산과정이 필요하다. 국제적으로 인정을 받는 식품안전경영시스템 등의 철저한 기준하에서 제품화를 거친다면 한국산 녹차도 세계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가질 수 있기 때문.
실제로 녹차원은 국제인증원 SGS에서 위해 요소중점관리기준 HACCP, 국제식품품질경영시스템 ISO 22000 인증등록을 받는 등 노력으로, 지난 8월 해외 까르푸 매장에 한국산 녹차 제품 수출이 된 이후 일본, 미국, 캐나다를 비롯한 각국 바이어의 제품문의와 수출이 이어지고 있다.
김 이사는 "앞으로 생산된 국내산 녹차들은 체계적인 등급 구분과 신기술적용을 통해 새로운 차원료로 태어나야 한다"면서 "전통적인 차의 이미지와 신기술은 어울려 보이지 않지만 차에 지속적 연구개발을 통해 신기술 벤처 기업으로 지정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