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누가 이 나라를 고칠 것인가
여용준
saintdracula@naver.com | 2017-05-08 15:19:01
[토요경제=여용준 기자] 2017년의 대한민국을 기계에 비유해본다면, 곳곳에 녹이 슬고 싸구려 부품을 끼워 고장난데다 먼지까지 쌓여버린 꼴에 가까울 것이다. 이것은 경제와 정치·사회를 가리지 않고 국가 전 분야에 걸쳐 마찬가지다.
다행스럽게도 산업 분야에서는 썩은 부분을 도려내고 새 부품을 끼워 넣는 작업이 한창이다. 창업주의 일가가 경영을 승계받으며 기업을 이어 나가는 것과 달리 유능한 임원에게 기업을 넘겨주고 떠나는 창업주도 눈에 띈다.
지배구조를 강화할 수 있는 순환출자 대신 지주사 체제로 변화하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정경유착의 창구였던 전국경제인연합도 힘을 잃었다.
그러나 먼지가 끼고 고장난 나라를 고치는데 가장 중요한 작업은 오는 9일 실시되는 제19대 대통령 선거일 것이다.
다음 대통령이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은 망가진 나라를 고치고 수리하는 일일 것이다. 고장난 차를 타고 앞으로 나가는 것은 위험한 일이다. 그래서 고장난 차를 고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작업이다.
다음 대통령에게 주어진 중요한 사안 중 중국과의 문제는 해결하는 것이 있다. 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의 경제보복은 물론 중국발 미세먼지에 대한 저감대책도 중요한 문제다.
재벌들이 부정한 방법으로 재산을 축적하는 행위를 사전에 막을 수 있도록 해야 하며 노동자들이 정규직과 비정규직 가리지 않고 정당한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소비자심리지수가 늘고 수출과 생산이 늘면서 우리 경제에 ‘봄날’이 찾아온다고 하지만 한국 경제의 미래가 될 2030세대들에겐 여전히 체감할 수 없는 ‘남의 이야기’다. 그들에게 경제는 미세먼지에 가려진 하늘처럼 희뿌옇다.
다음 대통령은 정치·사회·경제·문화 등에서 해야 할 일은 굉장히 많다. 그 일들 중 경제와 관련해 “잘 살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주는 것도 중요하다. 젊은 세대들에게는 열심히 일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믿음을 줘야 하고 기업인들에게는 앞으로 더 발전할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줘야 한다. 노년층에게는 내가 낸 연금이 나의 노후를 책임져 줄 것이라는 안정감을 줘야하고 여성과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들에게도 동등한 기회를 줘야 한다. 이 모든 일은 ‘다음 대통령’이 해야 할 중요한 과제 중 하나다.
이제 썩고 먼지 쌓인 나라를 고칠 사람이 결정되기까지 하루 가량 남았다. 소중한 한번의 기회, 현명하게 행사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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