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유럽시대 개막 글로벌 체제 완성

현대차, 체코공장 기공...유럽시장 공략 박차

설경진

kjin0213@naver.com | 2007-05-28 00:00:00

- 기아차, 슬로바키아에 30만대 엔진공장 증설

현대·기아차가 '슬로바키아 공장 및 체코 공장'라는 쌍두마차를 이용, 유럽시장을 공략한다.

현대·기아차는 정몽구 회장과 마르틴 지만 체코 산업통상부 장관 등 양국 관계자 5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4월 25일'현대차 체코공장(Hyundai Motor Manufacturing Czech) 기공식'을 열었다.
현대·기아차는 전날인 24일 기아차 슬로바키아 공장 준공식을 가진 바 있다.

현대차가 총 11억유로(약 1조4000억원)을 투자해 짓는 체코공장은 체코 동북구 오스트라바시 인근 노소비체에 위치하고 있으며 연간 30만대의 차량을 생산할 수 있는 종합 자동차 공장이다.

현대차는 오는 2009년 3월 1단계로 20만대 양산체제를 갖출 계획이다. 이어 오는 2011년가지 10만대를 추가로 증설, 총 30만대의 생산능력을 보유한 명실상부한 종합 자동차 공장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현대차는 특히 유럽의 준중형 자동차 시장을 겨냥, 2009년 3월부터 'i30'과 '소형 미니밴'을 체코공장에서 생산한다.

이날 기공식에 참석한 정몽구회장은 "오늘 첫 삽을 뜬 현대차 유럽공장은 현대차가 글로벌메이커로 도약하기 위한 글로벌 생산체제를 완결하는 중요한 생산거점이 될 것"이라며 "현대차가 미국, 중국, 인도, 터키 등 글로벌 생산공장 건설을 통해 축적한 기술과 역량이 높은 문화수준을 자랑하는 체코 국민의 장인정신과 근면성이 함께 결합된다면 현대차 체코공장은 유럽 최고 품질의 차를 생산하는 공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르틴 지만 체코 산업통상부 장관은 "글로벌 상위메이커로 도약하고 있는 현대차 유럽공장을 체코에 갖게 된 것은 매우 큰 행운"이라며 "현대차의 대규모 투자와 고용창출은 EU가입 이후 중부유럽의 경제중심으로 도약하고 있는 체코경제에 커다란 활력소가 될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 체코공장은 기아차 슬로바키아 공장 인근에 위치, 두 공장간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체코공장은 이미 양산에 들어간 기아차 슬로바키아 공장과 근거리에 위치, 협력업체 공유 및 부품공유로 인한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게 된다"며 "생산은 물론 판매와 마케팅에서도 양사가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실제 현대차 체코공장과 기아차 슬로바키아공장까지는 85km에 불과하다. 양 공장이 근거리에 위치, 부품의 적시공급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현대차 체코공장과 기아차 슬로바키아 공장에 공동으로 부품을 공급하기 위해 현대모비스를 비롯한 11개의 부품업체가 이미 진출한 상태다.

현대차는 체코공장이 본격 가동되는 2010년에는 62만대의 차량을 유럽에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현대차는 체코공장건설로 유럽 소비자들의 요구를 그대로 반영함은 물론 차량 공급시일 단축으로 인한 소비자 만족도 제고, 관세면제 및 물류비용 감소 등 제조원가 절감으로 인한 제품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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