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재철 금투협회장 "사모펀드 사태 유감…구체적 방안은...언제?"

김효조

khj@sateconomy.co.kr | 2020-07-24 11:04:24

[토요경제=김효조 기자] 금융투자협회(금투협)와 펀드업계가 최근 잇따른 사모펀드 관련 사고에 대해 사과하며 향후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나재철 금투협회장은 23일 서울 여의도 금투센터 브리핑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그간의 각종 사모펀드 사고와 관련해 “그동안의 불합리한 업무 관행을 되돌아보고 환골탈태하는 계기로 삼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나 회장은 “지난해 중반부터 불거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 라임자산운용의 환매연기 사태 등으로 사모펀드 시장이 어려운 시기를 지나고 있는데 최근 옵티머스자산운용 사건까지 발생해 협회장으로서 마음이 너무나 무겁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날 간담회에는 나 회장을 비롯해 자산운용사 의장단 등 운용사, 펀드판매사, 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PBS), 사무관리사 및 펀드평가사 대표이사 및 협회장 펀드평가사 등이 참석했다.


브리핑에서는 재발 방지대책으로 △금융당국 제도 개선 등에 적극 협조 △내부통제 및 준법감시 기능 강화 △불완전판매 방지 노력 △자기혁신과 자정 노력 지속 등의 방안을 내놨다.


이 같은 방안은 지난달 말부터 운용사 사장단회의와 전문 사모펀드 운용사 의장단 의결을 거친 후 100여 개 회원사의 동의를 얻어 결정했다는 게 협회 측 설명이다.


또 협회는 준법감시인 대상 교육, 업무 매뉴얼 배포, 내부통제 우수사례 공유 등 펀드업계 역량 강화·임직원의 윤리의식 함양을 위한 교육과정을 개설하기로 했다.


나 회장은 “준법감시인 교육은 물론 업계 윤리교육을 진행하고 업무 매뉴얼을 강화해 판매 절차를 준수하고 판매자 전문성을 길러 불완전 판매를 근절하겠다”고 다짐했다.


이후 질의응답에 나선 오세정 자율규제본부장은 자율규제 위원회의 사모펀드에 대한 제재 권한과 관련해 “자율규제 징계 규정을 보면 사안의 중요성과 영향에 따라 징계를 할 수 있게 돼 있다”면서도 “다만 지금의 문제는 금융당국 등 공적 규제 기관에서 조치하는 사안이라 위원회 차원에서 하는 중복 제재는 아직 없었다”고 답했다.


이어 “소규모 사모펀드 운용사가 대형 자산운용사 수준의 리스크 관리 체계를 갖출 수 있을까에 대한 의구심도 있다”며 “협회 차원의 점검을 통해 각 사모펀드 운용사가 어떤 수준을 갖추고 있는지 파악하고 미흡한 곳에는 컨설팅을 제공해 자산운용사의 리스크 관리 체계를 업그레이드 하겠다”고 강조했다.


나 회장은 마무리 발언에서 “사모펀드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거두지 말아주길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시간이 걸려도 투자자 보호를 최우선하는 준법경영 원칙 확립하고 협회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신뢰받는 펀드시장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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