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獨아카솔에 배터리 셀·모듈 공급…유럽 공략 강화

최봉석

bstaiji@sateconomy.co.kr | 2019-09-24 14:08:20


[토요경제=최봉석 기자] 삼성SDI가 독일 배터리 시스템 제조업체 아카솔(Akasol)에 배터리 셀과 모듈을 공급하기로 하는 등 유럽에서 전기차 배터리 영토 확장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아카솔에 오는 2020년부터 2027년까지 7년간 '13GWh 규모'의 베터리 셀과 모듈을 공급하는 계약을 최근 독일에서 체결했다. 일반적으로 10GWh의 경우, 순수 전기차(1회 충전시 320㎞ 운행) 16만대에 공급할 수 있는 수준이다.


양사는 지난 22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막을 내린 '2019 국제 모터쇼'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담은 업무협약(MOU) 약정식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기존 계약의 연장선. 삼성SDI는 기존에 아카솔과 1세대 배터리 셀·모듈 공급 계약을 맺은 바 있는데, 이번엔 3세대 신규 배터리 팩에 탑재되는 셀과 모듈을 공급하게 된다.


이에 따라 아카솔은 삼성SDI로부터 받은 배터리 셀과 모듈을 팩으로 조립해 주요 완성차 업체에 납품할 예정이다.


아카솔은 납품할 완성차 업체 공개를 거부했지만, 글로벌 완성차 업체가 추진하는 2개의 대규모 주요 프로젝트에 들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카솔 스분 슐츠 최고경영자는 "리튬 이온 배터리 셀 분야에서 첨단 기술을 보유한 삼성SDI와의 긴밀한 파트너십은 배터리 시스템 선두 제조업체인 자사의 역동적인 성장을 위한 이정표"라고 말했다.


삼성SDI 김정욱 부사장은 "아카솔에 전략적으로 중요한 공급 업체가 돼 기쁘다"며 "배터리 기술에 대한 광범위한 노하우로 지속적인 혁신·발전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삼성SDI는 유럽과 글로벌 상용차 시장에서 더욱 주가를 높이게 될 것으로 관측된다. 유럽은 친환경 정책에 힘입어 글로벌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고 있고 이러한 성장에 힘입어 핵심부품인 배터리 시장도 크게 확대되고 있다.

앞서 지난 7월에는 볼보그룹과 전기트럭용 배터리 셀·모듈 공급 계약과 팩 제조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했으며, 4월에는 다임러그룹의 자회사인 에보버스의 전기버스 신제품 시타로(Citaro)에 배터리 시스템을 공급하기로 했다.


올 초에도 헝가리 부다페스트 근처 괴드 지역의 배터리 셀·모듈 공장에 5600억원을 투자하는 등 삼성SDI는 최근 잇달아 해외 수주·협력 성과를 거두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물산 지분 매각으로 현금까지 확보한 삼성SDI가 올해 들어 사실상 배터리 사업에 올인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증권업계는 삼성SDI가 올해 4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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