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키조개 소비촉진 나선다

국내 키조개 어가·협력사, 최대 소비처 일본 수출실적 악화로 시름

김자혜

kjh@sateconomy.co.kr | 2019-03-17 11:14:33

▲이마트에서 직원이 키조개를 진열하고 있다. [사진=이마트]

[토요경제=김자혜 기자] 이마트가 키조개 소비활성화에 나선다.


17일 이마트에 따르면 수출입 통계상 키조개 관자가 속하는 ‘개아지살’의 대일본 수출량은 2011년 55만 1,732kg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지속적인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키조개는 2010년대 중반까지만 하더라도 일본 수출량이 국내 전체 생산량의 70% 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대일 수출의존도가 높던 품목이다. 장기화되는 엔저 현상으로 국산 키조개의 가격경쟁력이 약화되고 일본 내 수요가 감소함에 따라 수출길도 좁아지고 있다.


올 들어 주요 산지에서 유통되는 키조개 냉동물량은 전년 대비 20~30% 가량 증가했다. 해양수산부는 지난해 6월 서해에서 새로운 어장이 발견된 점을 고려해 키조개에 대한 총허용어획량(TAC·Total Allowable Catch)을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


물량이 늘어나며 산지 키조개 시세도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이마트의 1~2월 키조개 매출 역시 전년 같은 기간보다 72.3% 증가하는 등 호조세를 나타내는 상황이다.


오는 20일 까지 국민가격 행사의 일환으로 충남 보령, 전북 군산 등지에서 어획한 제철 국산 키조개(10마리), 관자살(1팩, 30쪽)을 각각 정상가보다 40% 가량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이마트는 이번 행사를 위해 5개월 간의 사전기획을 통해 계류장에 키조개를 비축, 총 30만 마리의 행사물량을 마련했다. 또한 산지 직거래를 통해 거래 단계를 축소해 판매가를 낮췄다.


일본 수출길이 좁아져 어려움에 빠진 키조개 어가 및 협력사를 돕기 위해서 행사를 기획했다는 설명이다.


이마트는 이번 행사를 통해 키조개 소비활성화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일본으로 수출되지 못하고 국내로 U턴하는 키조개 물량에 대한 판로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이마트 이홍덕 수산 팀장은 “키조개는 그간 일본 등 해외 수출에 주력하던 탓에 국내에서는 비교적 생소한 식재료에 속했지만, 최근 들어 키조개 삼합 등이 인기를 끌며 대중화의 물꼬를 트는 모양새다”라며 “향후 키조개가 봄철 대표 먹거리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매출활성화에 주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