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호텔 등 유통업계 잇따라 ‘셧다운’

김시우

ksw@sateconomy.co.kr | 2020-03-24 19:11:00

(사진=연합뉴스)

[토요경제=김시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면세점·호텔 등 관광·유통업계 셧다운(영업정지) 사태가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김포공항에서 면세점을 운영해온 신라면세점은 21일부터 28일까지 문을 닫는다. 롯데면세점 또한 지난 12일부터 임시 휴점에 들어갔다. 이로써 김포공항 내 면세점은 모두 문을 닫았다.


신라면세점 측은 “국제선 항공편이 없기 때문에 휴점을 결정했다”며 “항공 운항 여부에 따라 영업 재개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롯데면세점은 김해공항점도 임시 휴점에 돌입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김해공항점이 지난 22일부터 31일까지 임시 휴점에 들어갔다”며 “휴점 연장 여부는 운항 편수 추이를 고려해 한국공항공사와 재협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면세업계가 이처럼 공항 내 매장 문을 닫는 것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각국의 입국 제한 조치로 항공편과 이용객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연간 이용객 1000만명을 달성했던 김해공항은 국제선이 사실상 셧다운 위기에 처한 상태다. 현재 이 공항에서 국제선을 운항하는 국내 항공사는 없으며, 외국 항공사들도 일본과 블라디보스토크 노선을 제외한 전 노선 운항을 중단할 예정이다.


면세업계에 이어 호텔업계도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으며 잇단 휴업에 들어가는 중이다.


워커힐 호텔앤리조트는 그랜드 워커힐 서울을 23일부터 내달 22일까지 한 달간 영업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고객과 직원의 안전 등을 위해서라지만, 업계에선 손님이 끊기면서 운영에 차질을 빚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1천개의 객실을 보유한 롯데호텔도 이달 초 프리미엄급 호텔인 이그제큐티브 타워의 임시 휴점을 고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국내외 이용객들의 무더기 예약 취소로 5성급 호텔들도 객실 점유율이 10~20% 수준에 불과한 터라 워커힐 호텔의 결정은 동급 호텔 전반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회적 거리 두기’ 등으로 밀폐된 매장을 기피하는 분위기가 확산되며 백화점업계도 ‘셧다운’에 노심초사하고 있다. 백화점 관계자는 “전년대비 매출이 감소한 상황이며, 회사 외부뿐만 아니라 내부에서도 코로나19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최악의 경우, 장기간 휴점 상황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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