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의 생존법] 코로나에 '언택트' 열풍…채용부터 세일즈까지, 모든게 바뀌었다

두산인프라코어, 중국에서 ‘언택트(Untact)’ 세일즈 강화...‘틱톡’ ‘콰이’ 등 중국 대표 SNS서 ‘생방송’ 마케팅

최봉석

bstaiji@sateconomy.co.kr | 2020-03-24 10:07:52

[토요경제=최봉석 기자]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사태로 큰 타격을 입은 기업들이 탈출구를 찾기 위해 다양한 해법을 강구 중이다.


중단됐던 신규 채용을 계속 미룰 수 없기 때문에 '비대면 방식'으로 온라인에서 진행하고, 디지털 마케팅을 통한 세일즈를 강화하는 등 나름대로 생존법을 마련해 재도약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채용 전 과정에 비대면(언택트) 방식을 도입했다. (사진제공=SK이노)

SK이노베이션은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채용 전 과정에 비대면(언택트) 방식을 도입했다. 신입사원 필기전형을 온라인으로 진행한 것이다. 언택트(Untact)란 콘택트(Contact)에 부정의 의미인 ‘언(Un-)을 합성한 트렌드 용어다.


SK이노베이션은 앞서 화상면접을 도입해 코로나19 여파로 잠정 중단했던 채용을 정상화한 데 이어 필기전형도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2일 실시된 온라인 심층역량검사에는 응시자 300여명이 참여해 3회로 나눠 진행됐다. 응시자가 사전에 고지된 지침에 따라 개인 컴퓨터에서 '화상통화 시스템'에 접속한 후 감독관 안내에 따라 검사를 쳤다. 감독관은 화상으로 지원자들을 지켜봤다.


감독관 1명이 담당하는 응시자는 10명으로 기존 오프라인 필기시험 때와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온라인 검사가 처음인 만큼 응시자들의 편의를 위해 감독관 1명이 담당하는 응시자 수를 줄였다.


회사는 온라인 필기시험을 진행하기 전 수차례 시험을 하고, 당일 응시자 지원센터를 운영해 만약 문제가 생기더라도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김상호 인재개발실장은 "회사가 전사적으로 추진하는 '디지털 트랜스포베이션'(Digital Transformation) 덕에 언택트 채용을 성공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며 "채용 일정을 정상 진행하는 것이 기업의 책임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디지털 마케팅을 통한 ‘언택트’ 세일즈를 하는 기업도 눈에 띈다. 두산인프라코어가 대표적 경우인데 코로나19 우려에 고객이 제품 판매 현장을 찾는 발걸음이 줄어들자 온라인 채널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려는 행보로 분석된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중국 현지에서 틱톡(도우인)과 콰이(콰이쇼우) 등 SNS 방송 플랫폼을 활용한 생방송 콘텐츠로 제품 홍보 및 고객 지원 활동을 확대하고 있다고 24일 전했다. (사진제공=두산인프라코어)

이 회사는 중국 현지에서 틱톡(도우인)과 콰이(콰이쇼우) 등 SNS 방송 플랫폼을 활용한 생방송 콘텐츠로 제품 홍보 및 고객 지원 활동을 확대하고 있다고 24일 전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달 중순부터 SNS를 활용한 생방송으로 장비 유지보수 관련 기술교육을 20회 이상 실시했으며, 이달부터는 완제품과 부품 정보를 제공하는 생방송도 4회 진행했다.


최근 진행한 방송에서는 1시간 가량 생방송 동안 장비에 대한 고객 문의가 이어졌으며, 장비 미니어처와 ‘두산’ 브랜드 상품이 2분 만에 매진되기도 했다. 특히 장비 관리 노하우를 소개한 생방송에는 누적 7300명 가량이 접속해 시청한 것으로 집계됐다.


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건설기계는 고객이 구매를 결정하기까지 시간과 노력을 많이 들이는 제품이어서 SNS 마케팅에 제약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디지털 콘텐츠에 대한 호응이 점차 높아지는 추세”라면서 “자체 동영상 플랫폼 개발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SNS를 신제품 출시와 각종 프로모션 등에 적극 활용하면서 보다 다양한 고객 가치를 제공하는 툴(Tool)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