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 "한국 모바일 기술에도 투자"
일본.중국.미국 시장 진출위해 '레인지펀드' 조성
설경진
kjin0213@naver.com | 2007-05-25 00:00:00
일본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가 한국의 웹2.0기업 외에도 휴대폰 관련 모바일 벤처투자에도 적극 나서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스마트폰과 관련된 애플리케이션 개발업체에 대한 짐중적인 투자에 나서기로 했다.
日 소프트뱅크의 한국지사인 문규학 소프트뱅크코리아 사장은 "한국의 웹2.0업체 외에도 몇몇 모바일기술업체에 대한 투자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소프트뱅크코리아는 지난해 조성한 '레인지펀드'를 통해 최근 설치형 블로그 전문업체인 태터앤컴퍼니에 15억원, 동영상 PCC 서비스업체인 태그스토리 20억원을 각각 투자한 바 있다.
이어 최근에는 블루투스 기술업체인 클립컴과 휴대폰 소음제거 기술업체인 비손, 새로운 개념의 SMS 가치교환 서비스인 피플투에도 최근 투자를 완료한 상황이다.
소프트뱅크는 지난해 6월 한국의 인터넷 서비스와 플랫폼을 일본, 중국, 미국시장으로 진출시킨다는 취지로 400억원 규모의 '레인지펀드'를 조성한 바 있다.
문 사장은 "내년 상반기까지 웹2.0과 모바일 기업을 대상으로 총 330억원의 펀드자금을 모두 쏟아부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스마트폰과 관련된 소프트웨어나 디자인기술업체를 현재 집중 물색하고 있다.
이 때문에 벤처투자가 여전히 위축된 상황에서 소프트뱅크가 IT벤처업계의 '큰손'으로 주목받고 있다. 문제는 웹2.0을 중심으로 소프트뱅크의 최근 투자 포트폴리오 중에서 아직까지 수익모델이 검증된 회사가 없다는 점.
소프트뱅크는 '레인저 펀드 자금'과는 별도로 소프트뱅크 본사와 100% 출자 한국창투사인 소프트뱅크벤처스를 통해 오마이뉴스, '곰TV'를 운영하는 그래텍, 리뷰검색 사이트인 '레뷰'를 운영하는 오피니티에이피 등 국내 인터넷기업에 지속적인 투자를 단행해왔다.
이에 대해 문 사장은 답변은 간단하다. 당장의 수익성과는 상관없이 "건전한 '버블'을 만들겠다"는 것. 그의 설명에 따르면, 미국 벤처투자 40년 역사동안 성공확률은 5%라는 것.
가령, 100개 기업을 투자했다면 5개사만 살아남았다는 얘기다. 반면 5개사를 투자해 거머쥐 투자사들의 내부수익률은 16%가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에서는 아직까지 벤처투자모델이 검증되기에는 아직 이른 상황. 하지만 벤처투자는 단기적인 안목보다는 이처럼 긴 호흡을 갖고 움직여야한다는 게 문 사장의 지론이다.
특히 신성장 산업을 창출해내는 건전한 자본투자는 사회적 가치가 있다는 게 그의 신념이다.
소프트뱅크는 앞으로는 국내 투자사들에 대한 글로벌화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소프트뱅크는 올들어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 미국, 인도 등 투자지역을 대상으로 투자사들의 시장 정보나 거래처를 잇기 위한 소프트뱅크인텔레전트유닛(SBIU)을 가동하기 시작했다.
소프트뱅크코리아는 이 네트워크를 통해 투자사뿐 아니라 필요시 비투자사라도 한국 벤처기업들의 해외진출도 도와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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