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드라이브 스루 서비스’ 도입 확산...코로나 감염 우려 안전한 쇼핑 환경 제공

김시우

ksw@sateconomy.co.kr | 2020-03-19 15:39:23

(사진제공=롯데백화점)

[토요경제=김시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확산을 막기 위한 드라이브 스루(Drive-Thru) 진료소가 호평을 받는 가운데 ‘드라이브 스루 서비스’가 백화점·호텔 등 유통업계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 기존의 카페나 패스트푸드점의 드라이브 스루가 코로나19 검사에 도입된 데 이어 유통업계로 또다시 재확산한 것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의 드라이브 스루 서비스인 '드라이브-픽'은 지난 8일 울산점과 광주점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다. 롯데백화점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이용해 패션 잡화·생활용품 등을 구매하고, 결제 시 상품 수령 시간을 설정하면 해당 점포의 발렛파킹 라운지에서 차량에 탄 채 상품을 받을 수 있다.


앞서 롯데는 2015년 4월 롯데슈퍼 가락점에서 드라이브픽 서비스를 처음 시도한 바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그해 핵심 사업으로 추진하던 옴니채널(Omni-Channel) 혁신 서비스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드라이브픽은 ▲주차 ▲쇼핑 ▲계산 ▲포장 ▲출차 5단계 쇼핑 과정을 ▲주문·결제 ▲픽업 데스크 정차 ▲출차 3단계로 줄여 관심을 받았다. 이후 그해 9월 롯데마트 중계점으로 드라이브픽 서비스를 확대했다.


현재 울산점과 광주점을 제외한 전국 롯데백화점은 고객이 온라인 또는 모바일로 구매한 상품을 매장에 가서 받는 ‘스마트 픽’을 운영한다. 이 서비스의 비대면 기능을 강화한 게 드라이브 픽이다. 롯데백화점은 추후 고객 반응이 좋으면 스마트 픽을 드라이브 픽으로 바꾸거나 두 서비스 모두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드라이브 픽은 코로나19 대응 차원에서 실시하는 서비스이지만, 고객 반응이 좋으면 서울 등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다음 달 출범하는 롯데그룹 계열사 통합 온라인 쇼핑몰 ‘롯데ON’과 함께 온라인·오프라인 연계 전략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처럼 유통업계가 접촉을 최소화하는 비대면 서비스를 강화하는 것은 코로나 감염을 우려한 소비자들에게 안전한 쇼핑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호텔업계도 드라이브 스루 서비스를 도입했다. 롯데호텔서울은 19일부터 호텔 내 레스토랑의 음식을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판매한다. 주요 메뉴는 호텔에서 운영하는 뷔페 레스토랑 라세느의 양갈비와 랍스터, 일식 전문점 모모야마의 생선구이, 베이커리 전문점 델리카한스의 빵 등이다.


커피전문점 탐앤탐스도 지난해 12월 처음 출시한 발렛오더 명칭을 지난 16일부터 ‘스마트 드라이브 스루(Smart Drive Through)’로 변경 후 비대면(언택트, Untact) 서비스를 강화하겠다고 19일 밝혔다.


탐앤탐스 관계자는 "공식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인 마이탐을 통해 스마트 드라이브 스루로 주문이 가능하며, 매장 도착과 동시에 차 안에서 메뉴를 픽업해 기다리는 시간을 줄일 수 있어 고객 만족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스타벅스커피는 전국에 230여 곳의 드라이브 스루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지난 1월부터 이달 15일까지 드라이브 스루 주문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맥도날드도 지난달 16일부터 이달 7일까지 드라이브 스루 매장인 ‘맥 드라이브’ 매출이 20% 증가했다. 맥도날드는 전국 410여 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고, 이 중 60%가 드라이브 스루 서비스를 시행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되고 있는 가운데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하기 위한 이 같은 비대면 서비스는 코로나 확산 방지에 좋은 대책”이지만 “온라인쇼핑으로 집까지 빠른 시간 내 배송하는 시스템이 정착되면서 드라이브 스루 시스템이 장기적인 성공으로 이어질지는 두고 봐야 한다”며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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