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이스타, 계약해제 조건 갖췄다”…사실상 M&A 파기 수순
이스타, 선행 조건 완결 못해
정부 중재 등 고려, 최종 결정 미뤄
김동현
coji11@naver.com | 2020-07-16 13:56:41
[토요경제=김동현 기자] 제주항공이 끝내 이스타항공에 대한 인수·합병(M&A) 계약 파기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정부의 중재 등을 고려해 최종 결정을 미룸에 따라 딜 클로징(종료) 시점은 또다시 늦춰지게 됐다.
제주항공은 16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15일 자정까지 이스타홀딩스가 주식매매계약의 선행 조건을 완결하지 못해 계약을 해제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제주항공은 “지난 15일 이스타홀딩스에서 계약 이행과 관련된 공문을 받았다”며 “이스타홀딩스가 보낸 공문에 따르면 제주항공의 계약 선행조건 이행 요청에 대해 사실상 진전된 사항이 없었다. 이에 따라 제주항공은 계약 해제 조건이 충족됐음을 밝힌다”고 설명했다.
다만 “정부의 중재 노력이 진행 중인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계약 해제 최종 결정과 통보 시점을 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앞서 제주항공은 지난 1일 이스타항공에 10영업일 이내에 선결 조건을 이행하지 않으면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는 공문을 보낸 바 있다. 이스타항공은 현재 미지급금 1700억원 중 지난 3월 이후 발생한 800억∼1000억원의 미지급금을 해소하기 위해 리스사와 조업사, 정유사 등에 비용 탕감을 요청했지만 정유사가 이를 사실상 거절하는 등 어려움을 겪어 선결 조건을 모두 마무리 짓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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