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올해 국내 제약시장 평균 성장률 4.4% 그칠 듯...전년比 '반토막’

김시우

ksw@sateconomy.co.kr | 2020-03-16 13:41:56

[토요경제=김시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으로 2020년 국내 제약시장 성장률이 약 4.4%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는 전년도 8.6%와 비교해 반토막에 불과한 수치다.


16일 한국 아이큐비아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지난 5년 평균 성장률 보다 높은 8.6%의 성장률을 보인 제약시장은 올해도 작년과 비슷한 수준의 성장률이 예견됐으나, 코로나19의 영향으로 2020년에는 상반기 약 7%포인트 감소, 하반기 1% 포인트 감소한 4.4%의 시장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를 금액으로 환산할 경우 올 한 해에만 8천억원 이상의 손실이 발생하는 것과 같다. 아이큐비아는 국내 제약시장이 2020년 하반기에 회복세를 보이고, 2021년 초에야 예전 수준으로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원외처방 현황을 살펴본 결과 2월 18일 대구·경북 대규모 집단 감염사태 후 병의원 원외 환자수가 급격히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아이큐비아 보유 약사 패널 대상 조사에서는 확산 이전과 비교해 23% 정도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고, 도매 조사결과 매출이 8~30% 감소해 평균 약 13% 줄었다. 약사와 도매업체의 답변에 다소 차이를 보인 이유는 실제 소비자/환자와 접점에 있는 약사가 느끼는 영향이 더 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의약품 도매업체를 대상 조사 결과 코로나19 발병 이후에도 단기적으로는 원내 의약품 구매량 자체에 큰 변화가 관찰되지 않았다.


실제 원내 의약품의 경우 지난 5년 연간 8.2%의 성장을 이뤄왔고, 작년에는 문케어 등 여러 헬스케어 정책 변화로 11%의 성장을 기록한 바 있다. 다만, 코로나19 치료 및 관리를 위한 인력 부족 및 입원기간의 최소화 노력 등으로 올해는 7.5%의 성장에 그칠 전망이다.


의약품의 종류에 따라서도 다양한 변화 양상이 예상되는데, 질환의 특성에 따른 환자 행태의 차이, 코로나19와 연관성 있는 질환군의 매출 변동, 지역별 차이를 보이는 일부 질환(예. 항암제군은 서울/경기가 약 64% 비중) 등의 요인에 따라 코로나19가 의약품에 미치는 영향은 질환군 별로 현저히 다를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러스 질환, 호흡기 질환, 그리고 치료를 미룰 수 없는 암질환과 같은 생명위협(life-threatening)관련 질환군은 영향이 가장 적을 것으로 보여진다.


아울러 고혈압, 당뇨 등 만성 질환은 신규 환자의 유입은 일부 제한이 있겠지만, 기존 환자들은 장기 처방의 증가로 환자수 감소 영향을 상대적으로 적게 받을 것으로 예상되며, 입원환자 처방 비율이 높은 질환군도 다소 완만한 영향을 받을 것으로 추정된다.


반대로 경증 질환이나 보조 치료제로 사용되는 제품군에서 가장 큰 변화가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원외 처방을 제외한 약국에서의 일반의약품 판매량의 경우 코로나19 발생 이후 일반의약품 판매량 역시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의약품 내 특정 제품군의 판매량이 아닌 전반적으로 모든 제품의 판매가 감소가 일어난 것으로 보여지며, 전체적인 환자 방문 감소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아이큐비아 측은 “원외 처방을 제외한 약국에서의 일반의약품 판매량의 경우 코로나19 발생 이후 크게 감소했다”며 “특정 제품군이 아닌 일반의약품 전반에 걸쳐 모든 제품의 판매가 감소했으며, 이는 전체적인 환자 방문 감소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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