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6월 위기설 현실화되나
금융권 이달 신용위험평가 들어가…또 다시 ‘옥석’ 가리기로
토요경제
webmaster@sateconomy.com | 2010-04-05 09:59:36
건설업계를 중심으로 나돌고 있는 ‘6월 위기설’이 현실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권이 이달부터 금융권에서 빌린 돈이 500억 원이상인 기업들을 대상으로 또 다시 ‘옥석’ 가리기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건설·조선업종에 대한 구조조정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채권단은 4월부터 주채무계열을 평가한 뒤 불합격 판정을 받은 그룹과는 재무구조개선 약정(MOU)을 맺을 방침이다. 2일 금융당국, 금융권 등에 따르면 채권은행은 3월까지 기업들의 지난해 재무제표를 제출받아 이달부터 정기 신용위험평가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구조조정은 주채무계열, 신용공여액 500억원 이상인 대기업과 중소기업 등 크게 세 분류로 나뉘어 진행될 것”이라며 “오는 6월까지 구조조정 대상 선정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채권은행들은 그동안 부채비율 위주로 평가했지만 올해부터는 현재와 미래의 자금사정을 볼 수 있는 현금흐름 등 유동성 지표도 점검할 방침이다. 또 산업 특수성과 영업전망 등 비재무적요소도 반영, 이달달까지 세부평가 대상 기본평가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후 부실징후기업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오는 6월까지 A(정상), B(일시적 유동성 부족), C(워크아웃), D(법정관리) 등 4가지 등급으로 구분할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45개 그룹이 주채무계열로 선정해 이중 10곳이 채권단과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체결한 바 있다.
이번 옥석가리기에서는 아직 실적 개선의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는 건설·조선사가 우선 구조조정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은행들은 부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건설업종과 수주 취소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조선업종 중 부실징후 기업을 분류한 상태”라면서 “이를 토대로 은행권 공통 평가기준을 적용해 워크아웃과 법정관리 대상업체를 가려낼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당국 관계자도 “이번 옥석가리기는 위험이 있다고 판단되는 업종이 우선 대상자가 될 것”이라면서 “건설과 조선업종의 경우 지난해 마련된 은행권 공통 평가기준이 올해도 적용된다”고 말했다. 한편 은행들은 옥석가리기 우선 대상인 건설사의 경우 부채비율과 현금보유비중, 매출액순이익률 등 재무위험과 산업내 지위, 평균 분양률, 수주잔고, 프로젝트파이낸싱(PF)대출, 우발채무 위험 등 영업위험을 기준으로 평가한다. 조선사는 차입금 의존도, 선수금 유보율, 선박건조 경험, 수주잔고, 건조설비 완료 비율 등을 집중 점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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