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더믹 확산 우려에 단기금융시장 불안감 고조

Repo 자금조달 수요 급증ㆍ금리변동성 확대

김사선

kss@sateconomy.co.kr | 2020-03-11 15:21:57

[사진=연합뉴스]

[토요경제=김사선 기자] 코로나19가 세계적 대유행, 팬더믹으로 확산되면서 전세계 금융시장이 패닉 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미 머니마켓에서도 불안 조짐이 재현되고 있다.


11일 금융권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지난 3일 연준의 긴급 금리인하에도 불구 Repo 시장에서 자금조달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금리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연준의 T-bill 매입 등 지준 확대(`19.9월 1조39억 달러→`20.3월 1조74억 달러) 조치로 작년 10월 이후 Repo 입찰이 지속해서 한도를 밑돌았으나 지난 3일부터 조달 수요가 급증했다.


올해 처음으로 3일·4일 익일물 Repo 응찰액(1천86억 달러, 1천115억 달러)이 한도(1천억 달러)를 초과했다. 14일물의 경우 3일·5일에 한도(200억 달러)를 3배 이상 초과(710억 달러, 726억 달러)했으며, 10일에도 상향된 한도(450억 달러)의 2배 이상인 930억달러를 기록했다.


Repo 조달 수요가 급증하면서 그동안 안정세를 보이던 실효연방기금금리(EFFR) 대비 Repo 금리 스프레드도 재차 확대되고 있다.


이에 지난 3월 9일 뉴욕연은은 12일까지 익일물 Repo 입찰 한도를 1천억 달러에서 1,500억 달러로, 14일물은 200억 달러에서 450억 달러로 늘리고 필요 시 추가 조치를 취하겠다고 언급했다.


연준은 이번 조치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시장참가자들이 비상계획을 수립하고 있는 상황에서 자금조달시장이 순조롭게 기능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3월들어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이 가시화되면서 미 국채 매입이 늘어나고 Repo 조달 수요가 급증한 것이 머니마켓의 수급 불균형을 심화시킨 주된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직접적인 자금수요 외에도 코로나19 여파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증가하면서 은행간 자금시장의 신용위험 수준을 나타내는 LIBOR-OIS 스프레드*도 확대


3개월 LIBOR-OIS는 미·중 무역갈등 완화 등으로 2월 중 12bp까지 하락했으나 지난 3일 53bp까지 확대되고, 9일에는 48bp 확대됐다.


3~4월 FOMC에서의 추가 금리인하 전망이 반영되면서 OIS가 크게 하락한 반면, 은행간 무담보금리인 LIBOR는 소폭 하락에 그치면서 스프레드가 확대됐다.


이처럼 경기침체와 신용위험 증가 우려가 자금시장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아직까지 시장 기능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모습이다.


투자은행 바클레이즈는 “거래상대방 위험에 대한 우려로 MMF가 Repo 운용을 축소할 경우 연준에 예치하는 Reverse Repo가 증가할 것이나 아직 이러한 징후는 없으며, 은행간 무담보 시장에서도 대출을 기피하는 현상은 나타나지 않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김윤경 국제금융센터 전문위원은 “단기적으로 연준의 Repo 시장 공급 확대 등에 힘입어 시장 기능이 크게 손상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미국 내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될 경우 머니마켓 불안이 커지고 실물경제 충격으로 이어지면서 글로벌 달러 조달시장 경색이 나타날 소지가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현재 미 자금시장에서는 일부 스트레스가 나타나고 있지만 금융위기 이후 은행 건전성 강화, 연준의 추가 대응 가능성 등을 고려할 때 신용경색 위험은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미국 내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될 경우 머니마켓에서도 공포심리가 커지면서 금융기관들이 거래상대방 위험을 재평가하면서 유동성 공급을 주저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김윤경 전문위원은 “코로나19 여파로 전세계적으로 실물경제 충격이 본격화되면서 미국 외 기업과 금융기관들의 달러자금 조달 여건이 크게 악화할 가능성에도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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