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구로 보험사 콜센터 집단감염 재발방지 나서...금융권 콜센터 실태조사 착수
보험, 카드사 등 콜센터 운영 금융사에 직원간 거리두기 요청
김사선
kss@sateconomy.co.kr | 2020-03-11 10:36:52
[토요경제=김사선 기자] 보험사 콜센터에서 90여명의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가운데 금융당국이 재발방지를 위해 예방조치 실태조사에 나선다.
11일 금융감독원은 보험, 카드사 등 콜센터 운영 상황과 코로나19 예방조치 등을 살피기 위해 조사에 착수했다.
이는 서울 구로구 소재 에이스손해보험 콜센터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다.
앞서 구로구에 있는 에이스손보 위탁 콜센터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해 현재까지 확인된 관련 확진자는 9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콜센터의 업무환경 특성상 노동자 사이의 간격이 매우 비좁고 통화가 일상업무인 직원들이 마스크를 쓰지않고 일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보험사가 코로나19 감염 예방관리에 소홀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질병관리본부는 “콜센터 직원들이 업무상 마스크를 쓰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금융감독원은 콜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보험, 카드사 등 금융사들에게 코로나19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콜센터 직원들의 ‘거리두기’를 요청했다. 다수 인원이 좁은 공간에서 함께 근무하고 있는 근무조건 상 직원 간 띄워앉기 등을 통해 업무공간을 최대한 넓게 사용해 달라는 것.
금융당국은 이같은 내용의 공문을 은행연합회 등 업종별 협회에 보내 협조를 요청했다. 하지만 콜센터에 근무하고 있는 직원들의 집단감염 우려 증가에도 교대근무나 재택근무 등이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콜센터 업무 특성상 파견직 등 상담원의 경우 파견직이나 도급직 등 비정규직 신분이 많아 교대근무시 직원들의 소득감소로 직결되고, 재택근무도 고객들의 민감한 개인정보 유출 위험이 높기 때문이다.
이에 금융당국은 콜센터 직원의 재택근무를 위한 제도적 보완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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