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원조 첫사랑, ‘라붐’의 소피 마르소

국내 최초 개봉…제작사로부터 극장 판권 첫 판매 확인

강수지

suji8771@sateconomy.co.kr | 2013-10-18 18:17:48

[토요경제=강수지 기자] 80년대 원조 첫사랑 ‘소피 마르소’의 데뷔작 ‘라붐’이 국내에서 정식으로 재개봉이 아닌 최초 개봉된다.

당시 소피 마르소는 이 영화를 통해 뭇 소년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으며 ‘헤드폰 소녀’와 ‘책받침 여신’ 등의 수식어가 뒤따르기도 했다.


라붐은 소피 마르소의 인기만큼이나 잘 알려져 있던 작품이었기에 많은 사람들이 이미 30년 전인 그 당시 국내에서 개봉을 했던 것으로 알고 있었다. 그러나 네티즌들의 증언과 당시 개봉했다는 정황이 명확치 않았다.


이에 언론관계자들에게 수소문한 결과, 극장과 같은 규모에서 상영된 것은 월간 ‘스크린’의 지난 1984년 4월호 창간기념 이벤트로 진행된 것이 전부였다. 당시 월간 스크린에서 라붐의 수입사를 확인하던 중 국내에 수입이 되지 않은 것을 알고, 프랑스 대사관을 통해 필름을 입수했던 것이다. 1984년 3월 30일 세종회관 소강당과 4월 6일 부산 시민회관에서 총 700명을 대상으로 시사회가 진행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동시에 수입사 ㈜미디어캐슬이 프랑스 제작사 고몽(Gaumont) 측에 확인한 결과, 국내에 TV와 비디오 판권은 판매가 됐지만 극장 판권 판매는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라붐은 명실상부 국내 최초 정식 개봉이라는 특별한 타이틀로 관객들을 만나게 됐다.


◇세대를 뛰어넘는 소피 마르소의 미모
80년대 당시 피비 케이츠, 브룩 쉴즈와 함께 세계 3대 미녀로 꼽혔던 소피 마르소. 라붐에서는 그의 데뷔 시절을 만나 볼 수 있다.

라붐을 통해 소피 마르소는 13살의 풋풋함과 사랑스러움을 고스란히 담아 사춘기 소년들의 마음을 단 번에 훔쳤다. 소피 마르소의 가장 큰 매력은 무엇보다 티끌 한 점 없는 맑고 깨끗한 피부와 그윽한 눈빛 속에 묻어나는 청순한 외모다. 또, 당시 외국배우들에게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었던 그의 검은 생머리는 동서양의 묘한 조화를 이루며 신비로운 매력까지 더해 그를 단숨에 전 세계 모든 소년들의 원조 첫사랑 아이콘으로 만들었다.


그는 영화 속에서 첫사랑에 부끄러워하는 풋풋한 소녀의 모습과 때로는 사랑을 쟁취하기 위해 과감하게 행동하는 당돌한 소녀의 모습으로 두 가지 매력을 선보여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13살의 나이에 오디션에 참가, 700:1의 어마어마한 경쟁률을 뚫고 라붐의 사랑스러운 소녀 ‘빅’으로 발탁된 소피 마르소는 1980년 영화 개봉 당시 프랑스 현지에서만 450만 명이라는 엄청난 관객을 모으며 인기몰이를 해 하루아침에 세계적인 ‘하이틴 스타’가 됐다.


그의 사랑스러움은 프랑스를 넘어 전 세계로 퍼져, 뭇 소년들의 가슴을 설레게 했으며 지금 2013년, 다시 국내에 찾아와 그 때의 설렘과 사랑스런 감성을 다시 불러일으킬 예정이다.


◇13살 소녀부터 40대 부부까지 세대 공감 로맨스
라붐에는 모두가 기억하지 못하는 또 하나의 사랑이 있다. 소피 마르소가 연기한 13살 소녀 빅과 그의 첫사랑 ‘마튜(알렉산드르 스털링 분)’와의 풋풋한 사랑이야기 외에 바로 빅의 아빠인 ‘프랑소와(클로드 브라스 분)’와 엄마인 ‘프랑소와르’(브리지트 포시 분)가 선보이는 중년의 사랑이다. 사춘기 딸을 사이에 두고 서로 티격태격하는 부부의 모습 속에서 현대인들의 일상 속 사랑 모습을 고스란히 엿볼 수 있다.

막 사랑에 눈뜰 나이인 13살 소녀 빅의 풋풋하면서도 저돌적이고도 적극적인 사랑이야기 뒤에 그려진 부모의 사랑이야기. 아이를 갖게 된 소식을 작은 아이 신발의 그림으로 알려주는 아날로그적이고 따뜻한 사랑의 방식 등을 통해 40대 중년부부의 애틋한 사랑을 담아 더욱 공감대를 높이고 있다.


‘사랑’이라는 주제 하나로 여러 세대가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요소가 담겨 있는 라붐은 2013년, 당시를 기억하는 3040세대가 충분히 공감할 만한 러브스토리다. 또 동시에 이제는 자신의 어린 자녀와도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스토리로, 10대에서부터 40대에 이르기까지 전 세대를 아우르는 세대 공감 로맨스로 새롭게 기억될 것이다.


◇명장면 헤드폰신과 불후의 명곡 ‘reality’
리처드 샌더슨(Richard Sanderson)의 미성과 감미로운 선율로 첫사랑의 감성을 더욱 돋보이게 만드는 명곡.

라붐의 영화 음악은 소피 마르소의 청순한 미모만큼이나 인상 깊게 남아 있다. 영화 속 가장 유명한 장면인 헤드폰신과 함께 지금까지도 우리에게 잘 알려진 명곡 중의 명곡 ‘Reality’가 바로 그것.


Reality는 프랑스 가수 리처드 샌더슨의 노래로 그의 특유의 미성과 멜로디가 첫사랑의 감성과 너무도 잘 맞아떨어져 프랑스는 물론 전 세계에 대 히트를 기록한 곡이다. 극중 소녀 빅이 한 파티장에서 첫눈에 반한 핸섬남 마튜가 씌워준 헤드폰 너머로 듣게 되는 Reality는 두 사람의 사랑이 싹트게 되는 매개체다. 그 멜로디는 시작됨과 동시에 모두의 가슴을 설레게 만들며 기억 저편에 묻어둔 첫사랑에 대한 추억을 생각나게끔 한다. 가사 내용 또한 첫눈에 사랑에 빠지게 된 13살 소녀의 순수한 감정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 아련한 첫사랑의 감성이 짙게 묻어난다. 이 노래는 다시 한번 그 시절의 추억과 향수를 불러일으키며 행복함에 빠져들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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