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금융투자업자 제도 도입 6년 만에 신용공여 29조2000억원↑

대기업 69%편중 대출...자기자본 100% 밑돌아
금감원, 2013년 제도시행이후 종합 기업신용공여 현황

문혜원

maya@sateconomy.co.kr | 2019-07-08 16:04:42

[자료 = 금융감독원]

[토요경제 = 문혜원 기자]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신용공여 총액이 지난 2013년 제도 도입 6년 만에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자기자본 3조 이상 되는 대기업만 편중 대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제도는 기업금융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지난 2013년 10월 도입됐다. 자기자본 3조원이 넘으면 자기자본의 두 배까지 기업 신용공여를 할 수 있다.


자기자본 4조원이 넘으면 초대형 투자은행(IB)로 지정돼 추가인가까지 받으면 발행어음을 판매할 수 있고, 8조원이 넘으면 종합투자계좌 등의 업무가 허용된다.


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종합금융투자사업자 기업신용공여 현황’에 따르면 현재 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 지정받은 회사는 총 7개사로 나타났다.


현재 종투사 증권사는 초대형 IB 5곳 미래에셋대우,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삼성증권을 포함해 신한금융투자와 메리츠종금증권 등 모두 7곳이다.


이들 7개사 종투사의 지난2월말 신용공여 총액은 29조 2000억원으로 신용공여 업무 및 지정업체 수 확대에 따라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3년부터 종투사 지정회사들이 늘면서 2013년말 신용공여 총액 5조 8000억원에서 올 2월 29조 2000억원까지 큰 폭의 성장이 있었다.


[자료 = 금융감독원]

종투사 신용공영 총액 29조2000억원은 자기자본 33조5000억원 대비 86.9%로 한도(200%)에는 크게 하회하는 수준으로 집계됐다. 종투사중 유일하게 메리츠의 경우 자기자본 대비 신용공여 금액 비중이 126.9%로 1005를 초과했다.


신용공여 항목별로 보면 ▲투자자 신용공여 18조900억원 ▲기업신용공여 10조원 ▲헤지펀드 신용공여 3000억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위탁매매 업무에서 발생하는 전통적 주식담보 대출 형태의 투자자 신용공여가 전체 중 64.8%로 많은 부분을 차지했다.


신용공여 가운데 중소기업과 기업금융업무 관련 신용공여는 5조 4375억원이고, 대기업 등에 대한 신용공여는 4조 5646억원으로 나타났다.


회사별 회사별 중소기업 신용공여는 미래에셋대우 1조 1000억원, 메리츠종금증권 1조원, NH투자증권 7000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중소기업 신용공여는 페이퍼컴퍼니, SPC에 대한 신용공여가 68%였다.


기업 금융업무 관련 신용공여는 3조 7146억원으로 PF대출과 인수금융이 68%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반면, 중소기업 대출이나 중소기업 기업금융(프로젝트파이낸싱·인수금융 등)은 금액은 3조934억 원(30.9%)에 불과했다. 대기업 대출이나 대기업 기업금융이 6조9087억 원(69.1%)에 달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기업 신용공여가 허용돼도 아직 리테일 영업이 강한 일부 종투사는 기업 신용공여보다 안정적이고 높은 수익을 주는 투자자 신용공여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진단했다.


이어 “스타트업, 벤처기업에 대한 자금 공급 등 종투사가 모험자본으로서 역할을 강화할 수 있도록 다양한 유인 방안을 관계기관과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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