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면세점, 인천공항 T1 출국장 철수
SM면세점 "인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 면세점, 올해 8월 31일 철수"
김시우
ksw@sateconomy.co.kr | 2020-07-07 09:19:29
[토요경제=김시우 기자] 중견 면세업체인 SM면세점이 내달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면세점 사업권 만료를 앞두고 가장 먼저 면세사업 철수를 결정했다.
SM면세점은 6일 김태훈 대표이사 명의 입장문에서 “인천공항 입·출국객 수와 현 지원정책으로는 경영악화가 누적될 수밖에 없다고 판단했다”면서 “인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 면세점을 올해 8월 31일 철수한다”라고 밝혔다.
이는 1터미널 면세점 사업권 만료를 앞두고 연장 영업을 포기한 첫 사례다.
중소·중견기업 대상 면세점 사업권인 DF8 구역을 운영하는 SM면세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새 사업자 선정이 어려운 인천공항 측으로부터 계약 기간인 8월 31일 이후까지 연장 영업 요청을 받아오다 결국 철수를 결정했다.
인천공항 1·2터미널 출국장 면세점과 1터미널 입국장 면세점을 운영 중인 SM면세점은 지난 3월 입찰에서 1터미널 DF8, DF9 구역에 입찰했다 포기한 바 있다.
SM면세점은 코로나19 회복 지연과 높은 인천공항 임대료를 철수 요인으로 꼽았다. 또 인천공항이 현 비상운영 1단계를 상향 조정하지 않고 있으며, 정부 임대료 지원 역시 중소기업과 중견기업을 차등 지원해 어려움이 더욱 커졌다는 입장이다.
김 대표이사는 계약 만료에 따른 미납 임대료 일시 지불 등 추가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정부에 지원을 재요청했다. 또 면세사업권은 중소중견기업 누구나 입찰을 통해 경쟁할 수 있는 곳인 만큼 지원정책 통합으로 공항 생태계 안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코로나19 관련 공항 임대료 지원정책이 대기업과 중소기업이라는 이분법에 집중되어 동일 입찰·운영 사업권 내 중견기업 차등 지원으로 인해 향후 중견기업은 경영악화, 점포 철수로 이어질 것”이라며 “이번 연장 운영 및 재입찰 포기는 코로나 이후 중견 면세점 퇴출 신호탄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SM면세점의 철수가 다른 면세업체의 철수 도미노로 이어질지도 주목된다.
인천공항 측은 지난 3월 입찰을 통해 8월로 사업권이 만료되는 1터미널 DF3·DF4(주류·담배), DF7(패션·기타) 구역의 새 사업자로 각각 호텔신라, 호텔롯데, 현대백화점면세점을 선정했다.
하지만 호텔신라와 호텔롯데는 높은 임대료, 코로나19에 따른 부진한 실적으로 지난 4월 사업권을 포기했다. 이에 인천공항은 재입찰보다 기존 운영업체에 면세구역을 연장 영업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업체들은 임대료 삭감을 요구하며 협상을 진행 중이다.
면세업체들은 적자를 해소할 수 없다면서 임대료 인하가 관철되지 않으면, 최악의 경우 매장 철수 가능성도 있다는 입장이다.
현재 인천공항 측은 현재와 같은 고정임대료 방식을, 업체들은 매출에 연동해 임대료를 받는 방식을 고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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