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자보험시장 연평균 16%↑...“다양한 소비자 맞춤형 보장 필요”

여행자의 연령·여행지 특성 반영한 보장 강화 제공돼야
보험硏, ‘여행자보험시장 현황과 과제’리포트발표

문혜원

maya@sateconomy.co.kr | 2019-07-05 14:21:15

[이미지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토요경제 = 문혜원 기자] 최근 해외여행자 수가 증가하고 있음에 따라 여행자보험가입수도 늘고 있다. 요즘은 간편 앱을 통한 가입, 보험금청구 등 간소화진 보험 상품이 출시돼 눈길을 끌고 있다.


그런데 일각에선 여행자보험시장의 건전한 성장을 위해서는 보장성 강화 및 소비자 설명의무 강화, 접근성·편의성 증대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제시됐다.


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들어 여행이 일상생활의 필수재로 인식되고 있고 해외여행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여행자의 연령과 여행지의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여행보험 보장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정성희·홍민지 보험연구원이 발표한 ‘여행자보험시장 현황과 과제’에 따르면 해외여행 상품과 서비스에 부수적으로 제공되는 간편 여행보험은 증가하고 있는 반면, 보장내용이 충분하지 않거나 소비자에 대한 안내가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연구원은 금융당국이 여행보험 가입시 소비자의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한 일환으로 여행보험 관련제도를 개선한 노력이 작용한 것으로도 풀이했다. 이에 따라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여행기간 동안만 적용된다는 ‘단기성’을 고려한 상품들이 잇달아 출시될 것으로 전망했다.


[자료 = 보험연구원 리포트]

실제로 우리나라여행자는 연평균(2014~2017) 7.4%씩 증가했다. 2017년 기준에는 6000만 명 이상으로 늘었다. 이에 발맞춰 여행보험시장도 연평균 16%(1262억원)의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이에 최근 여행자보험시장의 특징은 저렴한 비용으로 단기간에만 적용되는 여행보험의 특성을 감안해 가입절차를 간소화한 모바일·플랫폼을 통한 앱 상품이 출시되고 있다. 이는 보험사들이 여행보험에 대한 소비증대를 위해 간편 편의성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연구원은 앞으로 여행보험은 권유와 청약이 동시에 진행되는 특징에 따라 기존의 상품설명서와 보험계약청약서를 통합청약서로 합치고 중복되는(소멸시효, 예금자보험제도 등)을 일원화 된다고 전망했다.


해외에서도 여행보험은 발생사고에 대한 보험금을 귀국 후 청구해야 하는 특성으로 다른 보험에 비해 구비서류가 많고 청구절차가 복잡한데 해외에서는 간소화된 보험금청구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는 추세다.


현재 간편앱을 통한 해외보험 상품의 일례로, AIG의 캐나다 사업 부문에선 GPS를 통해 소비자의 국경 이동이 감지되면 소비자의 모바일 앱을 통해 여행보험 가입 여부를 물어보고 바로 가입할 수 있도록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국내에선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된 ‘스위치형’여행보험(NH농협손해보험-레이니스트)의 경우 여행객 대상으로 가입절차를 간소화한 플랫폼을 오는 10월 출시 예정에 있다.


‘스위치형 보험’은 여행보험 재가입시 기존 6~7단계 가입절차를 3단계 이내로 축소하고, 공항 도착시 GPS를 통해 모바일 앱의 ‘푸시알람’기능이 활성화돼 여행보험 가입 안내 서비스가 제공된다.


[자료 = 보험연구원 리포트]

해외여행보험시장이 확대되면서 국내 여행보험 가입 수는 늘고 있다. 실제로 온라인·모바일을 통한 가입이 40%이상으로 매우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해외여행보험의 경우 지난 2014~2017년 동안 매년 45%이상 증가했다.


그러나 해외에 비해선 국내 여행보험가입건수는 매우 낮은 수준으로 파악됐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은 여행보험시장규모가 2016년 기준 28억 달러였으며, 가입률은 2018년 기준 34.1%로 나타났다.


영국은 여행보험 가입률이 75%에 달했으며, 특히 연령이 높을수록(18~24세 60%, 55세 이상 86%) 여행보험 가입률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자료 = 보험연구원 리포트]

해외여행보험 사고 유형을 보면, 해외의료비(53%)와 휴대폰 분실(38.7%)이 높고, 특히 휴가철인 1월과 8월에 사고 발생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해외여행 중 발생한 의료비 건수는 보험계약 1만 건당 112건으로 이 중 질병이 75%를 차지했다.


우리나라 해외여행보험의 사고유형을 보면 해외보다 의료비는 질병(6.4), 상해(8.9)로 낮게 나타났으며, 휴대폰 분실은 81.5, 배상책임은 2.1로 나타났다.


이에 보험연구원은 맞춤형 보장강화 여행보험상품을 개발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더불어 ▲결합여행보험 설명의무 강화 ▲고령자 소비자 접근성·편의성 증대 도모 등을 제시했다.


정성희·홍민지 연구위원은 “국내 해외여행보험의 사고유형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해외의료비에 대해서 보험사는 여행자가 필수적으로 가입하도록 권고하고, 여행국이 의료비가 비싼 국가인 경우에는 보장한도를 충분히 설정하도록 안내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 연구위원은 또한 “고령 여행자의 비중도 확대되고 있음에 따라 보험사는 고령자 맞춤형 해외여행보험개발의 필요성도 인지해 공급학대를 고려해야 한다”면서 “금융당국은 보험사가 혁신적인 기술 활용을 통한 소비자 접근성과 편익이 증대되는 방향으로 제도를 개선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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