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 전국서 8만6000여 가구 분양
지역 미분양 ‘여전’...수급 조절 필요 의견도 나와
김경종
kkj@sateconomy.co.kr | 2018-08-16 14:10:06
[토요경제=김경종 기자] 가을 분양 성수기가 시작되면서 이달부터 오는 10월까지 전국에서 아파트 8만6000여 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분양 물량이 쏟아지는 것과는 별개로 수도권을 제외한 경남, 경북, 충남 등 지역의 미분양은 증가하고 있어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16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 가을(8월~10월) 전국에서 8만6648가구가 분양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4만7258가구에 비해 83.4% 증가한 수치다.
월별로 8월 분양 예정 물량은 1만6810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소폭 감소한 가운데 9월은 3만5516가구, 10월은 2만4522가구가 예정돼 있어 지난해보다 각각 89%, 93%로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수도권에서는 지난해보다 88.1% 증가한 4만6421가구가 분양 예정이다.
서울에서는 삼성물산이 서초우성1차를 재건축한 래미안리더스원을 9월 분양한다. 지상 35층, 12개동, 1317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일반분양 가구 수는 232가구다. 같은달 SK건설은 수색9구역SK뷰 251가구를 일반분양하고 대우건설은 동작구 사당3구역을 재개발해 159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인천에서는 SK건설이 루원시티SK리더스뷰(가칭)를 짓고 2378가구를 10월 분양한다. 동부건설은 인천 남구 주안7구역을 재건축해 578가구를 9월 일반 분양 예정이다.
위례신도시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이 힐스테이트 1078가구를 10월 분양하고 위례A3-1블록에서는 GS건설이 자이 559가구를 같은 달 일반분양한다.
부천에서 삼성물산이 래미안 부천 어반비스타 831가구를 10월에, 동탄2신도시에는 유림E&C가 동탄역 유림노르웨이숲 312가구를 이달 분양할 예정이다.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에서는 지난해보다 78% 증가한 4만227가구가 분양 예정돼있다.
부산에서는 삼성물산, HDC현대산업개발이 동래 래미안 아이파크 2485가구를 이달 일반분양한다. 같은 달 포스코건설은 동래구 온천동에 603가구 규모의 동래더샵, 대림산업은 진구 전포1-1구역에 e편한세상 875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올 가을 분양 물량이 쏟아지는 한편, 지역의 미분양 비율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 6월까지 집계된 미분양 물량 6만2050가구 중 84.6%인 5만2524가구가 경남, 충남, 경북 등 지역에 위치해 있다.
미분양 증가세도 수도권과 지역 간 온도차를 보였다. 수도권의 6월 미분양은 전달보다 3.3% 감소한 반면 지역은 5.1% 증가했다.
이에 대해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팀장은 “곳곳에서 미분양 증가소식이 들리기도 하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높은 경쟁률이 속출하고 있다”며 “입주 예정인 아파트에는 분양권 대부분이 적잖은 프리미엄이 붙어 있어 관심지역에 대한 청약자의 쏠림 현상은 지속될 전망이다”고 말했다.
부동산114 선주희 선임연구원은 “정부 규제강화로 ‘똘똘한 한 채’를 보유해야 한다는 심리가 확산되면서 지방 아파트 선호도 하락을 키웠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수급 조절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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