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사상 첫 자산 50兆 돌파

BIS비율 10.46%·부실채권 9.7% 등 경영지표 우수

김덕헌

dhkim@sateconomy.co.kr | 2007-01-19 00:00:00

저축은행이 사상 처음으로 자산규모 50조원을 돌파했다. 특히 저축은행들은 자산 건전성·수익성 등 각종 지표에서 양호한 것으로 평가돼 저축은행업계가 양적, 질적으로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저축은행중앙회는 지난해 12월말 기준 업계 자산총액이 50조954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2005년 11월말 40조원을 돌파한 이후 13개월 만에 1조원 이상 증가한 수치로 △고객기반 다변화 △저축은행 신뢰도 상승 △중앙회 홍보 마케팅 활성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지적이다. 외형성장 뿐 아니라 내실도 함께 다져지는 모습으로, 각종 건전성 지표 개선 뿐 아니라 수익원 다변화 등 청사진이 완성되고 있다.

저축은행업계 평균 BIS(국제결제은행)기준 자기자본비율은 지난해 말 10.46%로 사상 최고치를 돌파했다. 이는 2005년(9.02%)보다 1.44%p 증가한 것으로, BIS비율은 금융기관들의 자본 충실도를 나타내는 지표다. 자산 건전성 역시 뚜렷한 개선세를 보이고 있는데, 척도로 사용되는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9.7%로 전년보다 2.4%p 감소했다.

저축은행업계가 지난해 7~12월까지 거둬들인 순이익은 3155억원으로 전년보다는 1018억원 줄었다. 하지만 대손충당금을 기준치(2조4639억원) 보다 1554억원이나 추가로 적립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적개선세도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 올바른 시각이다. 실제 이 기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143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성과는 금감원이 저축은행의 건전성을 강화하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펼친데다, 업계에서도 이익배당을 줄이고 사내유보를 늘리는 등 자발적인 노력을 아끼지 않았기 때문이다.

저축은행중앙회 김석원회장은“올해는 저축은행 단축명칭사용 뿐 아니라 자기앞수표발행, 체크카드업무 도입, 수익증권판매 등 취급업무가 대폭 확대되므로 당분간 성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저축은행중앙회도 업계 중장기발전방안에 대한 로드맵을 완성하고 세계저축은행협회에 가입하는 등 본격적인 지원체계를 갖춰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저축은행업계가 △영업 부동산 개발자금대출 한도규제 △주택담보대출의 취급 어려움 등의 문제에 직면하고 있지만 소비자금융 활성화를 위한 개인신용평가시스템(CSS) 선진화와 함께 개발도상국 개발금융 진출 등으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이외 투자은행으로 도약하기 위해 부실채권매입, M&A 인수금융 등의 업무에도 노하우를 쌓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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