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 고함량 비타민 시장 각축

대웅·유한·녹십자·일동 등 리뉴얼로 매출 증대 총력

이명진

lovemj1118@naver.com | 2017-04-25 12:22:50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토요경제=이명진 기자] 미세먼지·황사·스트레스 등에 취약한 현대인들에게 인체 면역력의 중요성이 부각되며 국내 제약사들이 앞다퉈 건강식품인 비타민제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타 약물에 비해 매출 상승률이 높고 일반의약품과 달리 상대적으로 진입장벽이 낮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25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현재 대웅·유한·녹십자·일동 등 상위제약사들이 고함량비타민B 복합제를 출시하며 제품 리뉴얼에 열을 올리고 있다. 고함량 비타민제는 면역력 보강에 좋은 비타민B군이 다량 함유됐다.


대웅제약이 지난 2007년 선보인 비타민제 '임팩타민'은 출시 이후 리뉴얼 제품(임팩타민 파워·임팩타민프리미엄·임팩타민실버·임팩타민우먼·임팩타민파워에이플러스 등)만 5개를 쏟아내며 고함량비타민 시장의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임팩타민 매출은 약 208억원으로, 이는 대웅의 간판 브랜드인 우루사(279억원)와도 견줄만한 수치다. 회사 측에 따르면 임팩타민의 올해 매출 목표액은 약 300억원이다.
임팩타민의 뒤를 바짝 쫒고 있는 것은 유한양행의 '메가트루'다. 메가트루는 앞서 1963년 출시돼 총 4개 리뉴얼제품(삐콤씨에이스·삐콤씨에프·삐콤씨이브·삐콤씨액티브)으로 연매출 100억원을 기록 중인 '삐콤씨'를 앞지르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메가트루는 중장년층을 위한 '메가트루 골드'에 이어 지난해 비타민D를 함유한 '메가트루 포커스'를 선보였다. 메가트루의 지난해 매출은 87억2200만원으로 2015년(42억6000만원) 대비 2배 이상 성장세를 보였다. 이러한 매출 성장에는 이세돌 9단을 모델로 내세운 광고 효과 덕이다.
녹십자도 '비맥스'로 고함량 비타민 영양제 시장에 발을 들여놨다. 비맥스의 리뉴얼 제품으로는 비타민D를 함유시킨 '비맥스 골드'와 활성비타민 4종·비타민C 등 10여종의 비타민이 함유된 '비맥스 액티브'가 있다. 비맥스는 지난해 약 775억원의 매출 신장을 보인 바 있다.
또 아로나민 시리즈로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670억원)을 달성한 일동제약 역시 고함량비타민인 '엑세라민'·'엑세라민엑소'를 통해 약 60억원대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최근 고함량 비타민B군의 효능이 많은 소비자들에게 알려지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젊은층을 중심으로 수요가 늘어난 것도 매출 성장에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중소제약사들의 추격도 두드러진다. JW중외제약은 최근 비타민C를 함유한 뉴먼트 비타민C1000을 선보였으며, 동성제약도 비타민B군·마그네슘·감마오리자놀이 함유된 영양제 '메가엠지'를 출시해 올해 매출을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만성피로·스트레스로 인한 신체·정신적 회복을 호소하는 사람들의 증가로 관련 제품에 대한 수요도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며 "특별한 의사 처방이 필요치 않다는 장점을 바탕으로 많은 제약사들이 경쟁적으로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비타민 시장규모는 지난해 기준 약 2500억원으로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추세에 있어 제약사들의 제품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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