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끝 모를 상승세…삼성電·SK하이닉스 '함박웃음'
SK하이닉스, 1분기 '역대 최대 실적'…삼성전자, 갤S8 없이 영업이익 10조 육박
여용준
saintdracula@naver.com | 2017-04-25 12:00:37
[토요경제=여용준 기자] 반도체 부문의 호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SK하이닉스가 올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전자 역시 지난 7일 발표한 잠정 실적에서 역대 두 번째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올 1분기 매출 6조2895억원, 영업이익 2조4675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발표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2%, 전 분기 대비 17.4% 늘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339.2%, 전 분기 대비 60.6% 늘었다.
당기순이익 역시 1조898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3.8%, 전 분기 대비 16.7% 늘었다.
이번 영업이익은 종전 최대치였던 2014년 4분기의 1조6671억원보다 약 8000억원 가량 많은 수준이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무려 39.2%로 2004년 2분기에 이어 사상 두 번째로 높은 것이다.
이번 분기 매출도 역대 가장 많았던 지난해 4분기(5조3577억원)의 기록을 갈아 치웠으며, 당기순이익도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SK하이닉스는 1분기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D램과 낸드플래시가 동시 호황을 이루면서 이같은 실적을 일궈냈다고 밝혔다.
D램의 경우 모바일과 메모리 서버용량이 급증하면서 수요가 더욱 증가했다. 낸드플래시도 중국 등 스마트폰 수요가 급증한데다 자율주행차 등 신기술과 관련한 수요도 증가하면서 실적에 크게 기여했다.
증권업계는 서버용 D램 수요의 강세가 계속되고 있고 모바일용 D램 수요도 견고해 D램 부문의 실적 개선이 2분기에도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런 추세가 하반기까지 이어진다면 연간 영업이익 10조 원을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오는 27일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삼성전자는 반도체 부문에서 또 한 번 ‘대박’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 7일 삼성전자 잠정공시에 따르면 올 1분기에도 7.38% 오른 9조9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9조2200억원보다 7.38% 오른 수준이다.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은 4월 출시된 갤럭시S8의 판매실적이 제외된 채 나온 것이라 1분기 반도체 실적에 대한 기대가 더욱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반도체 부문에서만 영업이익 4조9500억원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올해 1분기에 이보다 더 높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메모리 사업에 대해 낸드의 경우 V-낸드 투자에 집중해 64단 V-낸드 공정 전환에 주력하고 고성능 서버용 SSD 등 프리미엄 시장 대응에 주력해 기술 리더십 강화와 함께 수익성을 지속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D램의 경우도 10나노급 D램 공정 전환을 본격화해 기술 리더십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고용량·고성능 등 고부가 제품 판매에 더욱 주력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SK하이닉스는 그룹이 주축이 돼 도시바 반도체 부문 인수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최태원 SK 회장은 지난 24일 일본으로 출국해 현장을 지휘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일본에서 활발한 투자활동을 펼치고 있는 베인캐피털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도시바 낸드플래시 반도체부문 인수전에 뛰어든다.
베인캐피털은 운용자산이 750억 달러(약 90조원) 이상에 달하며 일본 최대 패밀리 레스토랑인 스카이락, 일본 도미노피자, 일본 풍력개발 등에 투자한 바 있다.
SK하이닉스는 앞으로 일본계 재무적 투자자(FI)를 추가로 끌어들여 다국적 연합군을 구성할 계획이다. 또 SK하이닉스의 사내 유보금 4조8000억원과 그룹의 지원금을 추가해 인수전에 뛰어들 계획이다.
SK하이닉스가 도시바 반도체를 인수하는 데 성공한다면 낸드 플래시 부문에서 세계 2위로 뛰어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SK하이닉스는 현재 글로벌 D램 시장에서 삼성전자에 이어 점유율 2위, 낸드 플래시 부문에서는 5위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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