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조 신임 靑 정책실장 "이재용 부회장도 만날 수 있다"...발언 의미는?
김사선
kss@sateconomy.co.kr | 2019-06-24 09:39:29
[토요경제=김사선 기자] 청와대 신임 정책실장에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임명된 데 대해 기업들의 불안심리가 커지자 기업이 우려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면서 달래기에 나섰다.
김상조 신임 청와대 정책실장이 재계와 적극 소통을 통해 기업에 우호적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며 이재용 삼성 부회장과 '만날 수 있음'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삼성 측이 요청을 할 경우라는 '전제'를 달았지만 사실상 '접촉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피력했다는 점에서 '재계 저승사자'로 평가받는 그의 숨은 1인치에 대한 다양한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일단 향후 청와대가 그려내는 정책은 외견상 기존의 '공정경제'일 수밖에 없지만, 실질적인 그림은 '대기업의 투자'를 더욱 자극시켜 일자리 창출에 정부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관측할 수밖에 없다.
이는 문재인 정부가 과거보다 더욱 더 친대기업 방향으로 노선을 틀 수 있다, 이는 역으로 노동계와의 대립각을 더욱 크게 형성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의미해 논란이 예상된다.
24일 청와대와 정치권에 따르면 김상조 실장은 지난 21일 공정거래위원장 이임식을 마친 뒤 정부세종청사 공정거래위원회 기자실에서 "공정위원장을 할 때는 (대부분) 전문경영인을 만났는데 앞으론 총수도 만날 수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원하면 누구라도 (만날 수 있다)"라며 "듣고 협의하고 반영하는데 누군 되고 누군 안되고 구분할 필요가 있겠나"라고 답했다.
그는 또 이날 기자들과 만나 '청와대 정책실장으로서의 계획'과 관련해 "공정위원장은 임기가 있다지만 정책실장은 임기가 없다"라며 "1~3년차 계획을 말씀드릴 수 있는 자리가 아니다. 정책실장의 역할은 경청하고 협의하는 자리"라고 말했다.
이어 "현장에 계시는 각 부처 장관과 국민을 대표하는 여야 의원과 국민의 말씀을 경청하고 협의함으로써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내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공정위원장 이임사에서 "대통령이 뜻하신 바가 있어 옮긴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선 "대통령의 뜻은 미뤄 짐작하는 정도로 제가 직접적으로 '이 것'이라고 말하기 어렵다"라며 "정부가 하고 있는 일을 국민께 잘 설명하고 국민의 목소리를 잘 듣고, 그럼으로써 체감하는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열심히 일해달라는 취지로 이해한다"고 말했다.
경제정책 라인의 문책성 인사라는 일각의 분석에 대해선 "제가 뭐라고 답을 해도 좋게 기사를 쓸 것 같지 않다. (그런 분석에 대해선) 동의하지 않는다"라며 "(그렇기 때문에) 제가 이야기하는 것은 매우 적절하지 않다"고 했다.
정책실장으로 간다는 소식에 기업들이 우려하고 있다는 질의와 관련해선 "왜 김상조가 정책실장이 되면 기업의 기를 꺾는다고 생각하는지 모르겠다"라며 "공정경제는 혁신성장을 위한 토대라고 계속 강조했다. 공정위원장으로서 그렇게 일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업에서 우려할 이유가 없다. 공정위원장으로 있을 때보다 재계, 노동시장 등 이혜관계자와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걸 만들려고 한다"라며 "형식은 비공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그는 한진그룹 내부 갈등으로 동일인 지정이 늦어졌던 것과 관련해선 사실상 '노 코멘트' 입장을 피력했다.
그는 "시간이 지나면 알게 될 질문에 대해선 답을 하지 않겠다. 시장에서 있었던 일들, 환경이 달라지는 부분이 있"라며 "한진 내부에서도 의사결정의 변경이 있었을 것이다. 시간이 지나봐야 진위를 알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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