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B하나銀 노조, 도덕성 결함 함영주 은행장 3연임 “결사반대”

“채용비리 등 도덕적 결여 부적합” VS 실적증가·제도통합 이룬 인물

문혜원

maya@sateconomy.co.kr | 2019-02-27 11:23:14


[사진 = 함영주 KEB하나은행 은행장]

[토요경제 = 문혜원 기자] 최근 KEB하나은행 함영주 행장이 또다시 3연임 가능성 전망에 오르자, 은행권에서 평가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노조에서는 부당한 인사전횡·채용비리 문제를 거론하며 ‘도덕성 결여’된 인물이라는 평가와 함께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는 가하면, 은행권 내부에서는 실적 증가·제도 통합 등에 따른 긍정적 외부 평가가 높음에 따라 연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25일 은행권에 따르면, 이달 하나은행의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이번주 중 임원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가 후보추천을 선정함에 따라 함영주 행장의 3연임이 가능성에 쏠리고 있다.


실제로 하나금융내부에서는 함 행장이 이번 실적 호조와 노조와의 화학적 결합으로 완성한 ‘지배구조 통합’이 평가에 힘을 실었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현재 남녀고용평등법 위반·채용비리에 연루돼 재판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변수로 작용할 지 여부도 큰 관심사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과 KEB하나은행노조지부는 이러한 변수 상황에 대한 주장을 실으며 ‘반대’목소리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 노조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공식적으로 입장을 “강력 반대”입장을 내놨다.


노조는 함 행장의 경영능력과 ‘도덕성 결여’를 문제 삼았다. 노조는 그러면서 실적호조에 대한 것은 객관적인 평가가 필요로 한다고 주장했다. 함 행장의 경영능력이 뛰어나서가 아니라 전반적인 시장의 호조건이 만들어낸 평가라는 것이다.


노조는 “실적호조에 대한 평가는 다른 시중은행과 상대적으로 비교해야 한다”며 “올해 시중은행들 모두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의 호실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제도통합’에 대해서도 그간 1년간 지연된 배경에 함 행장이 있었기 때문에 빨리 성사가 되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노조는 이에 대해 “과거 최순실 비리 연루 의혹, 채용비리 혐의 등 함영주 행장 재임 기간 내 자행된 비리 사태로 인해 2018년 봄까지 제도통합 논의를 시작조차 할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또한 함 행장의 인사전횡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노조는 “자신의 고교 후배인 2년여 경력 초임 지점장에 대해 임금피크 유예 판단을 하는 것은 물론이고, 지점장 근무 기간이 ‘책임자 지점장’ 기간을 포함해도 고작 2년이 되지 않은데 인사위원회를 통해 징계 중인자를 상벌 규정까지 위배하면서 본부장 직무대행 발령을 내기까지 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함 행장의 채용비리 혐의를 집중 질타했다. 노조는 “KEB하나은행 윤리강령에는 출신, 성별·학연 등 어떤 이유로도 서로 차별을 하지 않는‘라고 명시해놓고 은행장 스스로 윤리강령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하나은행의 당기순이익은 지난 2016년 1조3727억원에서 2017년 2조1035억원으로 급증했다. 2018년 당기순이익은 2조928억원으로 전년비해 줄었지만, 주식 매각 일회성 이익을 제하면 통합 이후 최대였다.


현재 하나은행장 차기 후보군에는 함 행장을 비롯해 황효상 리스크관리그룹 부행장, 지성규 글로벌사업그룹 부행장, 강성묵 영업지원그룹 부행장, 정춘식 개인영업그룹 부행장, 정수진 하나카드 사장, 윤규선 하나캐피탈 사장 등이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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