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중소 슈퍼마켓 살리기 팔걷어

토요경제

webmaster@sateconomy.com | 2010-03-29 09:39:26

서울시, 8500개 중소 슈퍼마켓 살리기 나선다
2011년까지 권역별 ‘중소 슈퍼마켓 물류센터’ 3곳 건립 등


서울시가 기업형슈퍼마켓(SSM)의 골목상권 진출로 영업에 큰 타격을 입고 있는 시내 8500여개 중소 슈퍼마켓을 살리기 위해 팔을 걷어붙인다.
서울시는 2011년까지 시내 중소 슈퍼마켓의 유통구조 개선과 가격경쟁력을 확보를 위해 권역별 물류센터 3곳을 건립하고, 저금리 융자지원을 하는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한 ‘중소유통업체 종합지원대책’을 22일 발표했다.
현재 서울시내 유통업체 1만1922개 중 일반슈퍼마켓은 약 71%(8468개)를 차지하고 있지만 SSM의 시장규모가 매년 20% 이상 급성장하면서 지역 중소유통업체는 계속해서 매출이 감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종합지원대책에 따르면 시는 중소 슈퍼마켓들이 가격경쟁력을 확보해 경영난을 해소할 수 있도록 2011년까지 185억 원을 투입해 강남·서북·동북 등 3개 유통권역에 ‘중소 슈퍼마켓 물류센터’를 건립한다.
‘강남권 물류센터’는 올해 11월까지 서초구 양재동 양곡도매시장 내 미사용 양곡판매장 1440㎡를 리모델링 해 조성된다. 이곳은 물품판매시설과 냉동·보관창고, 배송차량 등의 물류시설과 정보관리시스템을 갖추게 된다.
동북권과 서북권에는 각각 2000㎡ 규모의 물류센터를 새로 짓는다. 서북권 물류센터는 2011년 9월에, 동북권 물류센터는 같은 해 11월에 개장할 계획이다.
물류센터가 건립되면 중소유통업체가 다단계 고비용의 유통단계 없이 제조업체로부터 센터가 물품을 대량구매 한 후 영세 유통업체에 바로 공급하게 되면서 물류비용을 최고 15%까지 절감할 수 있을 전망이다.
또 주문·배송·재고관리 등이 실시간으로 이루어지는 POS(판매정보시스템,Point of Sales Management)를 설치, 지역 슈퍼마켓의 물품의 입·출고와 체계적 매장관리를 통해 관리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실무경력 10년 이상의 전문가 50명으로 구성된 무료 원스톱 컨설팅전문가그룹‘슈퍼 닥터(Dr.)’를 구성해 SSM입점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 슈퍼마켓 돕기에 나선다.
‘슈퍼 닥터(Dr.)’는 현장조사와 점포주 상담을 통한 경영활성화를 위한 최적의 개선방안을 제시하고, 현장 지도 및 교육, 자금 지원 등을 통해 내실 있는 운영을 도울 계획이다.
아울러 SMS(Seoul Mini Shop)육성 특별자금 250억 원을 신규로 마련, SSM 진출로 직접적인 피해를 입은 슈퍼마켓은 물론 물품구입이나 점포 개·보수가 필요한 중소 슈퍼마켓에 최저금리로 업체당 최대 2억 원까지 빌려준다.
특히 SSM 진출로 직접적인 피해를 입은 중소유통업체는 최대 2억 원 까지 금리 2.5~3%에 대출이 가능하며, 일반 유통업체는 3~4%수준으로 시중금리보다 훨씬 낮다.
마지막으로 시는 중소 슈퍼마켓들의 대표성을 갖는 ‘서울 슈퍼마켓협동조합 연합회’를 설립해 중소 슈퍼마켓들이 대형 유통업체에 대한 조직적 대응력을 확보하도록 도울 방침이다.
현재 서울시에는 16개 자치구에 432개 점포(전체 슈퍼마켓의 5%)가 6개 조합을 결성해 운영하고 있지만 활동이 미미한 상태다.
정연찬 서울시 경제진흥관은 “이번 종합지원대책은 SSM의 진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 유통업체의 가격경쟁력을 높이는데 가장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지속적인 지원과 창의적 마케팅을 통해 중소 슈퍼마켓들이 동네의 영세 규모 이미지를 벗을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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