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印 실크로드 44년만 열린다.
인도무역 활성화 기대…남아시아 진출 마련
이정현
wawa0398@naver.com | 2006-07-07 00:00:00
중국과 인도를 잇는 도로가 44년만에 다시 개통할 예정이다.
중국과 인도는 티베트 라싸(拉薩)에서 협상을 벌인 끝에 중국과 인도를 잇는 ‘나투라’ 고갯길을 재개통하기로 결정했다고 홍콩 명보(明報)가 보도했다.
고갯길이 위치한 티베트 야둥(亞東)현에서 열리는 개통식엔 창바 푼촉 시짱(西藏.티베트) 자치구 주석과 인도 상무부 및 중국 상무부, 외교부 고위 간부들이 참석한다.
인도 시킴주와 중국 티베트를 잇는 해발 4천545m 높이의 나투라 고개는 고대 실크로드 대동맥의 하나로 1900년대 양국간 농업무역이 활발했었지만 양국이 1962년 전쟁을 한 이후 폐쇄됐다.
양국은 지난해 4월 정상회담에서 반목의 역사를 청산키로 하는 협정을 체결하고 나투라를 재개통키로 합의했지만 구체적인 준비 작업이 지연되면서 개통이 늦어졌다.
중국은 나투라 재개통이 상하이와 캘커타를 잇는 해상 운송비용을 크게 절감시키고, 대(對) 인도 무역의 활성화와 남아시아 진출의 발판으로 이어지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나투라는 라싸에서 460㎞, 캘커타에서 550㎞ 떨어져 있다.
그동안 중국 변경지역의 성(省) 및 자치구 가운데 티베트만이 인접국과 국경무역을 할 수 있는 육로를 갖고 있지 못했다.
중국은 이를 위해 야둥에 인도와 직접 상품을 거래할 수 있는 농업무역시장을 개설했다.
또한 중국은 인도와의 교역 활성화를 위해 칭짱철도를 야둥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인도 중앙정부는 중국이 이 지역에서 군사첩보 활동을 강화할 것을 크게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 군사전문가는 "중국은 수십년동안 인도 동북부 지역의 반란을 선동해왔다"며 "중국이 나투라 고갯길을 활용해 대 인도 간첩활동을 강화할 가능성이 있어 인도 국경지역의 방첩 및 보안 비용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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