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 빚 빨간불”...10월 은행 가계대출 7조7000억원 ↑
한국은행, ‘10월 금융시장 동향’발표..24개월 來 역대규모
DRS 규제 시행 전 대출 막차 수요에 따른 주택거래 늘은 영향
문혜원
maya@sateconomy.co.kr | 2018-11-14 10:00:20
[토요경제=문혜원 기자] 지난10월 은행 가계대출이 7조7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2016년 11월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한 것으로 서민들의 가계 빚의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가계대출이 확대된 이유로는 지난10월 추석연휴·가을 이사철에 따른 계절적 요인에 따라 소비자금 결제와 주택거래량이 늘은 탓으로 분석했다. 특히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시행을 앞둔 선수요도 영향을 미쳤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2018년 10월 중 금융시장 동향’을 보면 지난10월 은행의 가계대출은 7조7000억원 증가한 815조5000억원이 집계됐다. 이는 2016년 11월(8조8000억원) 이후 최대 규모다.
주택담보대출은 집단대출 둔화 등으로 전월보다 증가규모가 축소됐다. 하지만 기타대출은 추석연휴 소비자금 결제 및 가을 이사철 등과 관련한 자금수요 등으로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증가규모를 키워 사상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주택담보대출 집계현황을 자세히 보면, 3조5000억원 증가했다. 주담대는 개별대출을 중심으로 이뤄졌으나 9월 증가규모였던 3조7000억원보다 2000억원 감소했다. 10월 주택담보대출은 집단대출 둔화 등 영향이다.
실제 부동산 정보원에 따르면, 10월 서울아파트 전세거래량은 1만4000호로 전월(1만호)보다 4000호 가량이 늘어났다. 9월(1만2000호)에 비해 2000호가 줄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6000호가 늘었다.
10월 기타대출 증가액 중 절반 이상인 2조9000억원이 마이너스 통장 등 신용대출로 나타났다. 기타대출 증가 규모는 2007년 11월 기록한 종전 최대치(3조7000억원)를 웃돌며 2008년 통계 집계 이후 가장 컸다.
기타대출으로는 일반신용대출, 신용한도대출(마이너스통장대출), 상업용부동산담보대출(상가·오피스텔 등), 예·적금담보대출, 주식담보대출 등이 포함된다. 지난9월 1조4000억원보다 2조8000억원 늘었고, 지난해 같은 기간 3조5000억원보다도 7000억원 증가한 수치다.
기업대출은 중소기업의 증가규모가 축소됐으나 대기업 대출의 증가규모가 확대됐다. 기록은 전월보다 4조6000억원 늘어났다. 여기서 대기업대출은 분기말 일시상환분 재취급 등으로 전월 1조2000억원 감소에서 10월 1조8000억원 증가로 전환했다.
중소기업대출은 전월 말일이 휴일인 데 따른 대출 상환 이연 등으로 전달 5조4000억원 증가에서 10월 2조7000억원 증가로 증가폭이 축소됐다. 회사채는 전월에 이어 순발행됐으나, 규모는 전달 2조원에서 4000억원으로 축소됐다. CP는 일시상환분 재취급과 운전자금 수요 등으로 전월 2조2000억원 감소에서 1조6000억원 증가로 순발행 전환됐다.
은행 수신은 증가폭은 11조5000억원으로 전달(15조4000억원)대비 축소됐다. 수시입출금식 예금이 기업의 부가가치세 납부 등을 위한 자금 인출 등으로 15조1000억원 감소됐다.
반면 정기예금은 일부 은행의 유동성지표 관리를 위한 자금조달 노력과 연말 자금유출에 대비한 선조달 영향으로 22조3000억원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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