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신인·공격농구’ 흥행만점 프로농구 12일 개막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대장정 돌입

홍성민

seongmin215@naver.com | 2013-10-14 10:27:50

▲ 2013~2014 프로농구가 대어급 신인들로 인해 풍성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은 경희대 3인방 김민구(KCC·사진 왼쪽부터), 김종규(LG), 두경민(이상 22·동부)의 모습. (사진 = 뉴시스)

[토요경제=홍성민 기자]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정규리그가 지난 12일 개막해 약 6개월간의 대장정에 돌입했다. 정규리그는 12일 5개 구장에서 일제히 개막전을 치른 것을 시작으로 내년 3월9일까지 예년과 마찬가지로 팀당 6라운드씩 54경기, 총 270경기가 펼쳐진다.

평일은 오후 7시, 주말과 공휴일은 오후 2시 혹은 4시에 경기가 열린다. 월요일은 휴식일이고 화요일 1경기·수~금요일 2경기·토~일요일 3경기씩 열릴 예정이다.

올 시즌 프로농구는 어느 때보다 높은 관심 속에 막을 올린다. 16년 만에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옛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 획득, 프로-아마 최강전에서 대학팀의 반란, 거물급 신인의 등장으로 농구에 대한 관심이 커진 상태다.

◇‘코트 위 치열한 승부’ 모비스·SK 강세, 다크호스 LG

지난 시즌과 달리 올 시즌에는 모든 팀들이 전력투구를 할 것으로 보여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특히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은 울산 모비스와 서울 SK가 여전히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예상이다. 전력 보강은 없었지만 모비스와 SK는 전력 누수가 없었다. 더 오랜 시간을 함께하면서 조직력은 더욱 탄탄해졌다.

전문가들 역시 울산 모비스와 서울 SK의 강세를 전망했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팀 모비스와 준우승팀 SK는 선수 구성원에 큰 변화가 없어 한층 짜임새 있는 농구를 펼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조성원 SBS ESPN 해설위원은 “모비스와 SK는 각각 지난 시즌 챔프전 우승팀과 준우승팀으로 외국인 선수 교체가 없었기에 호흡이 잘 맞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손대범 점프볼 편집장은 “모비스와 SK가 우승후보다. 모비스는 전력 변화와 누수도 크게 없어 안정적일 것 같다. 변수는 지난 시즌 잘 안 맞았던 문태영과 함지훈의 호흡이다. 올 시즌에도 둘의 호흡이 얼마나 맞을지가 관건이다. 그 부분만 잘 된다면 큰 문제없이 우승을 지킬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SK는 정규리그 우승팀 마인드를 갖고 도전하기 때문에 예전과 달리 많이 안정된 느낌이 든다”고 평했다.

이들에 대적할 강력한 다크호스로는 김종규를 신인드래프트 1순위로 영입한 창원 LG가 꼽혔다.

10개 구단 감독은 지난 7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시즌 개막 기자회견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상대로 LG를 선택했다. 유재학 모비스 감독을 비롯해 이상범 인삼공사·전창진 KT·유도훈 전자랜드·허재 KCC·문경은 SK 감독 등이 모두 LG를 다크호스로 꼽았다.

LG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에서 8위에 머무르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지만 트레이드를 통해 포인트가드 김시래를 데려온 데다 귀화혼혈선수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베테랑 슈터 문태종도 영입했다.

여기에 지난달 국내선수 신인 드래프트에서 최대어 김종규(22·경희대)를 1순위에서 지명하면서 단숨에 우승후보로 부상했다. 오른 발목 부상으로 지난 시즌 단 한 경기에도 나서지 못했던 오세근이 합류하는 안양 KGC인삼공사도 4강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슛 도사’ 이충희 감독을 사령탑으로 선임한 원주 동부는 허버트 힐이 가세해 4강을 노려볼만하다는 평가가 많다. 신인드래프트에서 동부가 전체 3순위 지명권으로 뽑은 두경민도 기대를 모은다. 열악한 시설 탓에 눈총을 받았던 원주치악체육관에서 새로 지은 원주종합체육관으로 홈 경기장을 옮긴 동부는 새 둥지에서 명가를 재건하겠다는 의지도 대단하다.

반면 섣불리 약팀을 전망하기 어려운 가운데 고양 오리온스, 인천 전자랜드, 서울 삼성, 전주 KCC, 부산 KT는 6강 플레이오프 진출 티켓 1~2장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내다봤다.


◇‘대형신인들’ 뜨겁게 달굴 채비 완료…어떤 활약 선보일까?

이와 함께 프로농구를 뜨겁게 달굴 ‘대형신인들’의 활약에도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무엇보다 큰 화제를 모으며 프로에 입단한 ‘경희대 3인방’ 김종규와 김민구(전주 KCC), 두경민을 포함한 박재현(서울 삼성) 등 대형신인들이 리그의 판도를 뒤흔들만한 활약을 선보일지도 최대 관심사다.

올해 신인드래프트는 앞선 2012~2013시즌부터 농구 코트를 술렁이게 할 정도로 파급 효과가 컸다. 일부 구단들은 7~10위에 주어지는 로터리픽(1~4순위)을 얻기 위해 고의로 패배한다는 의혹까지 살 정도였다. 지난달 30일 열린 신인 드래프트는 뜨거운 관심을 반영하듯 프로농구 드래프트 사상 처음으로 생중계가 되기도 했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선수는 전체 1순위로 창원 LG 유니폼을 입은 김종규(22)다. 2013~2014시즌에 뛸 국내선수 중 최장신(206.3㎝)으로 집계된 김종규는 장신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탄력과 기동력이 돋보이는 선수다. 블록슛 능력도 탁월하다. 김종규는2012년 대학리그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에 이어 올해는 대학리그 정규리그 MVP까지 수상하며 대학농구 최강자로 자리매김했다. 2013 대학리그 정규리그에서 평균 19.56점 10.69리바운드 1.5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걸출한 국내 빅맨을 보유하게 된 LG는 시즌 전부터 표적이 됐다. 지난 7일 열린 개막 미디어데이에서는 9개 구단 감독이 모두 “김종규가 가세한 LG가 다크호스”라고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지난 8월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맹활약을 펼친 김민구(22)는 전체 2순위로 전주 KCC 유니폼을 입었다. 대학 4년 동안 대학리그에서 평균 19.7점 6.8리바운드 5.4어시스트를 기록한 김민구는 포인트가드·슈팅가드·스몰포워드까지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전천후 멀티 플레이어다.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는 프로 선배들의 틈바구니 사이에서도 전혀 기죽지 않는 맹활약으로 한국을 16년 만에 농구월드컵으로 이끌었다. 김민구는 한국선수 중 유일하게 대회 베스트5에 선정됐다.

공격형 가드 두경민(22)은 전체 3순위로 원주 동부에 입단했다. 탄탄한 수비와 정확도 높은 3점슛이 주무기다. 두경민은 김주성·이승준이 골밑을 지키는 동부의 외곽에서 지원사격으로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로터리 픽을 가진 부산 KT를 제치고 4순위를 뽑은 서울 삼성은 고려대 출신 포인트 가드 박재현(22)을 선택했다. 박재현의 가세로 가드 자원에 여유가 생긴 삼성은 가드 박병우(26)를 동부로 보내고 센터 김명훈(28)을 받는 맞트레이드를 실시하는 등 ‘새판짜기’에 나섰다.

이밖에도 전체 7순위로 안양 KGC인삼공사 유니폼을 입은 ‘불꽃슈터’ 전성현(22)과 일반인 트라이아웃을 통해 울산 모비스에 입단한 이대성(23)도 관심을 끄는 신인이다.

조성원(42) SBS ESPN 해설위원은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에 뽑힌 선수들은 팀에 플러스 요인을 만들 수 있다. 당장 뛰어도 손색이 없다”며 “어느 선수가 빨리 적응하느냐에 따라 프로농구 판도가 달라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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