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점포 작년 300개 이상 문 닫았다
임직원은 4000명 감소…"앞으로도 계속 줄어들 것"
유승열
ysy@sateconomy.co.kr | 2018-03-26 16:38:18
[토요경제=유승열 기자] 은행들의 영업점포가 작년 한 해 동안 300개 이상 문을 닫은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 임직원도 4000명 넘게 짐을 쌌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7년 말 기준 은행권의 국내 영업점포는 6791개로 전년 동월의 7103개보다 312개(4.39%) 감소했다.
씨티은행이 133개에서 44개로 89개(66.9%)나 감축했으며, KEB하나은행은 863개에서 776개로 87개(10.1%) 줄였다.
KB국민은행의 점포는 1128개에서 1057개로 71개(6.3%) 감소했다. 우리은행은 894개에서 876개로 18개(21%) 줄었다.
영업점이 줄어든 만큼 은행에서 일하는 임직원도 줄었다.
총 임직원 수는 11만1173명으로 전년 동월의 11만4775명에 비해 3602명(3.1%) 감소했다.
작년 출범한 인터넷전문은행 캐이뱅크(256명)와 카카오뱅크(360명)의 임직원 수를 제외하면 11만557명으로 4218명(3.7%)이 회사를 떠난 것이다.
국민은행이 1만7349명으로 2592명(13%) 줄었으며 우리은행은 1만3876명으로 111명(7.4%), KEB하나은행은 1만3303명으로 584명(4.2%), 신한은행이 1만3802명으로 344명(2.4%) 감소했다.
그동안 계좌이체 등 단순한 업무에 한해서만 가능했던 업무 범위가 환전 서비스, 예·적금 가입, 중금리대출 등으로 확대됐다. 인터넷과 모바일 뱅킹의 발달 및 인터넷전문은행 출범 등에 의한 것이다.
최근에는 영업점을 방문하지 않아도 신청할 수 있는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등 다양한 여신상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은행을 방문하지 않고 인터넷과 스마트폰을 통해 거의 대부분의 금융업무를 보는 고객이 늘어나는 추세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작년 인터넷뱅킹(스마트폰뱅킹 포함) 이용건수와 금액은 9491만3000건, 43조4646억 원으로 전년 대비 8.8%, 2.7% 증가했다.
이용비율은 인터넷뱅킹이 45.4%로 절반에 달했다. 반면 은행창구 이용비율은 10.1%, 현금자동화기기 이용비율은 2.9%에 그쳤다.
영업점포를 찾는 고객이 급감함에 따라 은행들은 꼭 필요한 거점 점포를 제외하고 지점을 축소해 비용을 절감하는 것이다.
은행권은 영업점과 임직원 수가 계속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4차 산업혁명과 디지털 금융 활성화 등에 따라 은행들이 모바일 뱅킹에 주력하고 있고, 고객 방문 없이 판매관리비만 들어가는 지점은 비용절감 차원에서 계속 감축할 것으로 예상했다.
국민은행은 지난달 8개 지점과 3개 출장소를 통폐합했으며, KEB하나은행은 이달 9개 점포를 줄였다.
은행 관계자는 "디지털 기술이 활성화됨에 따라 금융권도 주요 고객 접점 채널이 대면채널에서 비대면채널로 옮겨 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은행들은 효율성이 떨어졌다고 판단되는 점포를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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