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규 "행장직 사퇴…지주 회장직 상반기 거취표명"
"최근 여러 사안으로 심려끼쳐 죄송"<br>노조 "지주 회장직에서도 즉각 사퇴해야"
유승열
ysy@sateconomy.co.kr | 2018-03-23 15:01:55
[토요경제=유승열 기자] 각종 비리 의혹에 휩싸인 박인규 DGB금융지주 회장 겸 대구은행장이 23일 "대구은행장 직에서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대구은행 제2 본점에서 열린 DGB금융지주 정기 주주총회에서 박 회장은 이같이 밝히고 "지주 회장직은 상반기 중 거취를 표명하겠다"고 말했다.
채용비리, 비자금 조성 등 의혹과 관련한 검찰 수사와 나빠진 여론 등이 직접적인 배경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 회장은 주총 인사말을 통해 "최근 여러 사안으로 인해 지역사회와 주주에게 심려를 끼쳐드린 것에 대해 막중한 책임을 느끼고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랬다.
그러나 대구은행 노조는 박 회장이 '꼼수'를 쓰고 있다며 지주 회장직과 행장직을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반발했다.
박 회장은 취임 직후인 2014년 4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함께 입건된 간부 16명과 법인카드로 32억7000만 원 상당 상품권을 구매한 뒤 판매소에서 수수료를 제하고 현금화하는 일명 '상품권 깡'으로 비자금 30억 원을 조성한 혐의를 받고 있다.
수사 당국은 이 가운데 1억 원을 박 행장이 개인 용도로 쓴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채용비리 의혹과 관련해서도 박 행장 연루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