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 분사 후 힘못써 살림 제자리...분사효과 꽝?

6개월 전과 점유율 그대로...새 주력카드 발굴 못해 침체

이완재

puryeon@naver.com | 2013-10-01 11:36:55

강원 우리카드 사장.
[토요경제=이완재 기자] 우리카드(사장 강원)가 우리은행과 분사한지 6개월이 지났지만, 점유율은 답보상태에다 잇단 악재로 좀처럼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 지난 2일 신임 강원 사장이 ‘대표카드를 만들어 점유율을 높이겠다’던 취임 일성이 무색한 상황이다.

업계는 우리카드 부진의 이유를 초대 정현진 사장부터 이후 현 강원 사장까지 선임과정부터 삐걱대는 등 리더십 부재와 여기에 예상치않게 터져나온 자질구레한 악재들을 꼽았다.


1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우리카드의 지난 8월말 현재 체크카드와 신용카드의 실적을 포함한 점유율은 7.3%로, 지난 4월 1일 우리은행에서 분사했을 당시의 점유율(7.3%)과 동일한 것으로 드러나 분사효과를 제대로 누리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지난 2011년 분사한 KB국민카드가 출범 이후 점유율을 14%대까지 끌어올린 것과는 비교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업계 안팎으로 현재 우리카드가 침체를 걷고 있는 결정적인 이유로 강원 사장이 취임과 동시에 호언장담했던 대박신상품 카드의 부재를 들고 있다. 이는 시장점유율이 더 이상 뛰어오르지 못하고 정체하고 있는 결정적인 이유가 되고 있다.


우리카드는 지난 3월 초 우리은행에서 분사해 출범하기로 예정돼 있었지만 건물 입주 문제로 한달 뒤에나 입주가 이뤄지는 등 시작부터 삐그덕댔다. 또 300여명의 경력직 직원의 배치도 그만큼 늦어졌다.


정현진 우리카드 초대 사장은 취임 86일만에 물러나는 등 정책의 희생양이 됐다. 또 이후 후임 강원 사장 선임이 우역골절 끝에 이뤄지는 등 내부갈등과 혼란이 끊이지 않았다.


강 사장 취임 2일만에 본사 직원 최모(30)씨가 본사 건물에서 숨진 채 발견되는 등 악재도 이어졌다. 최씨의 죽음을 놓고 일각에서는 자살원인이 실적압박이나 과중한 업무부담때문이라는 의혹의 시각도 있었다. 당시 종로경찰서에 따르면 최씨는 종로구 중학동의 우리카드 본사 11층에서 건물 배관에 목을 매 숨진 채 비관자살한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아니라 우리신용카드 전 직원 오모(41)씨가 2004년 400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10년만에 구속되는 사건도 일어났다. 오씨는 우리신용카드와 우리은행이 합병하는 어수서한 상황에 타 은행거래 사용인감 등을 도용해 범죄를 저질렀던 것으로 드러났다.


여기에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카드사중 휴면카드 비중이 우리카드(21.5%)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론 대출금리 역시 우리카드는 6.9~24.9%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고금리 장사라는 비난도 제기되고 있다.


전반적인 카드업계의 불황속에 우리카드가 부진을 털고 다시 옛 명성을 되찿을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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