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이케아 기흥점, 디지털솔루션·지역 최적화로 '진일보'했다

‘어린이’, ‘젊은부부’ 신도시 지역 맞춤형 전략
디지털솔루션, 스토리텔링...홈퍼니싱의 미래 구현

김자혜

kjh@sateconomy.co.kr | 2019-12-06 17:50:24

▲이케아 기흥점은 앞서 오픈한 광명점, 고양점과 달리 쇼룸마다 이야기를 담았다. 스토리텔링을 통해 디자인 컨셉의 전달력과 이해도를 높였다. 사진은 방 디자인 모티브를 얻은 사용자와 디자이너의 이야기를 각 디자인컨셉룸 초입에 영상으로 담은 모습. [사진=김자혜 기자]

[토요경제=김자혜 기자] 이케아가 광명점, 고양점에 이어 경기도 기흥에 국내 세 번째 매장을 오픈한다. 내년 2월 동부산점도 오픈할 계획인 이케아는 기흥점에 지역상권 맞춤형 전략, 밀레니얼세대 공략, 디지털 솔루션 등을 반영하고 이케아의 미래를 녹여냈다.


이케아기흥점의 영업장 면적은 4만9809㎡(약 5만 평)으로 광명점, 고양점 대비 그 규모는 다소 작다.


그러나 공간 활용은 주변상권에 대한 분석을 반영하면서 더 간결하고 명확해졌다. 지난해 여름부터 매장준비를 하면서 여러 가정집을 방문하고 수납고민, 홈퍼니싱 수요를 파악했고 이를 매장에 반영했기 때문이다.


신도시에 거주하는 밀레니얼세대의 실질적 고민을 반영한 이케아기흥점은 이케아 한국 5년 중 가장 진화한 형태를 보여줬다.


◇ ‘어린이’, ‘젊은부부’ 지역 최적화 전략


▲기흥점은 유아용 카트, 원색을 사용한 디스플레이 등을 적용했다. 주변상권 인구밀도가 높은 유아, 어린이 가족소비자를 겨냥한 것이다. 사진은 유아용카트(사진에서 왼쪽)와 홈퍼니싱악세사리에 비치된 상품. [사진=김자혜 기자]

기흥점은 동탄과 용인 등 젊은 가족단위 소비자들의 거주지역이 인접해 있는 만큼, 근거리 지역의 밀레니얼 가족을 겨냥한 특징이 곳곳에서 눈에 띈다.


쇼룸에서는 유아용카트, 인터랙티브 디지털 놀이사인(sign) 등 어린이 이용자 관점의 아이템을 비치했다. 또한 어린이방 등 쇼룸 실내공간 연출에서 다양한 컨셉의 '아이방' 인테리어를 볼 수 있다.


특히 지하1층 홈퍼니싱악세사리의 경우 광명점이나 고양점 대비 공간을 집약적으로 구성한 점이 눈에 띈다. 또 기존 매장들은 사용장소별 실용적인 상품을 모아두는데 그쳤으나, 기흥점은 다양한 색상의 원색제품을 번갈아 비치하고 다채로운 공간을 연출했다.


이케아기흥점 안예 하임 점장은 “기흥점 오픈을 준비하며 주변거주지역의 아파트, 주택을 여러 곳 방문했다”며 “그 결과 꿈꾸는 집, 집을 정리하면서 어려운 점, 기대하는 점 등을 파악했다. 이렇게 도출된 결론을 매장에 최대한 반영했다”고 말했다.


이렇게 가정방문과 인터뷰를 갖는 과정에서 기흥점만의 서비스 아이디어도 얻게됐다. 홈퍼니싱 코칭은 어디에서부터 집을 꾸며야 할지 모르겠다는 이들의 의견을 반영한 솔루션프로그램이다.


홈퍼니싱 코칭은 이케아가 진출한 전체 글로벌 시장 중 기흥에서 처음으로 시도하는 서비스다.


솔루션의 목표, 의뢰자가 원하는 공간, 집 분위기, 자녀의 나이, 장난감보유 상태 등 자세한 데이터를 모아, 의뢰자의 요구에 부합하는 종합 홈퍼니싱 솔루션을 제공한다.


홈퍼니싱코칭은 매장 각 구역에서 상주하고 있어 이용을 원한다면 매장 내방을 통해 문의할 수 있다.


오는 31일까지 '홈퍼니싱 코칭' 세션도 운영하는데, 오픈하는 12일 당일 운영되는 프로그램은 텍스타일로 거실 꾸미기, 꿀잠을 위한 안방 꾸미기 등이다. 서비스 가격은 무료다.


◇ 디지털솔루션, 스토리텔링...홈퍼니싱의 미래 구현


▲기흥점의 디지털솔루션은 액정을 통해 정보를 담은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과 빔프로젝터를 활용한 사례로 나뉘어진다. 사진은 빔프로젝터를 가구에 비춰 이용자가 원하는 무늬, 손잡이 등 맞춤형 디자인을 가상 적용해 볼 수 있는 프로그램. [사진=김자혜 기자]

기흥점의 또 다른 특징은 쇼룸에 구현된 디지털솔루션이다. 영상패널로 재생되는 영상콘텐츠를 통해 제품의 정보와 스토리텔링을 들을 수 있다. 또 솔루션, 매장이용 안내서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이케아코리아 프레드릭 요한손 대표는 “한국이 전 세계에서 가장 선진화된 매장 3곳 중 하나”라고 손꼽을 정도의 기술을 보여준다.


매장서 확인할 수 있는 디지털솔루션은 온·오프라인 쇼핑중 이용자가 가장 원하는 최적의 선택을 돕도록 했다.


가구에 빔프로젝터를 비춰 가상의 무늬, 손잡이 등 나만의 디자인을 적용해 볼 수 있다. 조명룸을 별도로 마련해 직접 시연해볼 수 있고, 매장 곳곳에 셀프검색대, 대형 영상 안내사인을 비치했다.


또한 실제 사용자의 주거형태를 소개하고, 홈퍼니싱을 제안하는 방법에서도 영상인터뷰를 사용해 접근성을 높였다.


여기에 쇼룸마다 ‘아이의 활동에 맞춰진 공간’, ‘10대소녀의 아늑한 공간’, ‘나와 고양이 그리고 모두가 만족해요’, ‘내 컨디션에 따라 서서 또는 앉아서 일해요’ 등 디자인을 접한 이들이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이야기를 반영했다.


안예 하임 기흥점장은 “디지털 솔루션은 현재 개발단계로 기흥에 적용된 내용은 동부산에도 반영할 예정”이라며 “광명과 고양 매장에도 적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 2020년 동부산점·도심 매장 계획…공격적 확장은 이제부터


▲안예하임 이케아 기흥점장 (좌), 프레드릭 요한손 이케아 코리아 대표 (우)가 5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질의응답에 답변하는 모습. [사진=이케아코리아]

이케아기흥점은 수도권 남부 소비자 접점에 유리한 위치다. 인접지역에 동탄과 용인이 위치해있고 수원, 광교도 30분 이내 근접거리다. 서울 강남에서는 50여분, 분당에서는 40분 가량 소요되는 등 서울 남부권을 커버할수 있다는 것이 이케아의 설명이다.


이번 기흥점을 시작으로 이케아는 소비자 접접 확대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내년 2월 동부산점을 여는데, 경상남도 지역에 첫 매장이 된다. 또한 상반기 중 기존매장형태를 벗어난 새로운 형태의 '도심 접점'을 마련할 계획이다. 도심매장은 다양한 포맷 테스트를 거쳐 오픈하고, 대도시 소비자 분석에 이용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프레드릭 요한손 사장은 “이케아의 최우선은 매출보다 많은 사람들의 도달, 접근성이 얼마나 용이한지가 최우선 과제”라며 “매출이 가장 중요했다면 매장의 형태는 지금과는 달랐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케아의 사업철학은 보다 저렴한 가격에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생활을 가까이에서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기흥점이 들어서는 경기 용인 고매지역에는 한샘, 리바트 등 국내 1, 2위 가구회사의 매장도 함께 들어선다.


이들에 대한 경쟁력을 묻는 질문에 안예하임 점장은 “이 구역이 홈퍼니싱 종착지 역할을 할 수도 있다”며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어 고무적이라 생각한다. 지역사회 주민에 얼마나 맞춤형으로 제공되는지, 500여명의 직원들이 어떠한 다른 경험을 제공하는지가 차이점이라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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