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금리인상 여파…주담대 금리 6% 육박할 수도

대출금리 기준되는 금융채·코픽스, 미 금리에 영향<br>이주열 "국내 영향 제한적…경각심 갖고 지켜볼 것"

유승열

ysy@sateconomy.co.kr | 2018-03-22 11:34:35

▲ <사진=연합뉴스>

[토요경제=유승열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국내 대출금리도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에서는 고정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말에는 최고 연 6%에 육박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22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은행권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자금조달비용지수) 금리는 지난달 1.75%(잔액 기준)를 기록했다.

역대 최저였던 지난해 6월 1.58%보다 0.17%포인트 오른 것이다.

주택담보대출 가이드금리(5년 고정·이후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금융채 AAA등급 5년물 금리는 지난해 초 2% 내외였지만 21일 2.72%로 높아졌다.

이처럼 기준이 되는 금리가 오르면서 대출금리도 오르고 있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신규 취급 주택담보대출 가중평균금리는 2016년 7월 2.66%에서 올해 1월에는 3.47%로 올랐다.

통상 대출금리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에 따라 움직이지만, 지난해부터 대출금리가 가파르게 오른 것은 미국의 금리가 인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연준은 지난해에만 0.25%포인트씩 3차례 금리를 올렸다. 이번 금리 인상까지 포함하면 1년 3개월 동안 금리를 1%포인트나 올렸다.

미국 금리가 오르면서 세계 채권시장의 기준이 되는 미국의 국채금리가 올랐고, 국내 시장금리도 함께 상승하고 있다.

국내 시장금리 상승은 시중은행의 대출금리 기준이 되는 금융채나 코픽스 금리를 올려 대출금리를 상승시킨다.

문제는 미국 금리인상 속도가 더 빨라질 수 있다는 점이다.

이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15명의 위원 중 7명이 4차례 인상을 전망해 경제 상황에 따라 4차례 금리 인상으로 바뀔 여지를 남겼으며, 내년 기준금리 인상 횟수도 당초 2차례에서 3차례로 조정했다.

이 경우 한은도 기준금리 인상속도를 앞당길 수 있다.

금융권에서는 올 연말에는 고정금리형 주택담보대출의 최고 금리가 5%를 넘어 6%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이주열 한은 총재는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점도표를 보면 금년 전망은 종전과 부합하고 내년(인상 횟수)은 상향 조정됐다"면서도 "국내 금융시장엔 별 영향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도 "연준의 통화정책에 대한 경계감이 부각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면서 종전보다 면밀히 모니터링하겠다"며 "시장 불안 상황이 온다면 여러 가지 정책 수단을 통해서 시장 안정화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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