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이슈]수출입은행 조용순 감사 ‘낙하산’ 논란 도마
유승민 의원, “청와대 경호본부장 출신인데 말이 되나”질타..은성수 은행장, ‘묵묵부답’
문혜원
maya@sateconomy.co.kr | 2018-10-16 17:26:02
[토요경제=문혜원 기자] 금융권 감사직 인사에 낙하산 인사 관행이 여전히 심각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한국수출입은행 감사직 특혜논란과 관련해 16일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이날 유승민(바른미래당) 의원은 “최근 3대 국책은행의 감사(監事)들이 전문성이 부족한 관료출신 인사들로 채워져 이른바 ‘낙하산’ 논란이 제기됐다”며 “수출입은행 조용순 감사는 청와대 경호본부장 출신인데 이게 말이 되나”라고 질책했다.
유 의원은 이어 “조 감사의 임명 당시 재계에서는 “전 정부와 달라진 게 없는 낙하산 인사”라며 “수은의 고유 업무는 물론, 경영진의 비위와 직무를 감시해야 할 감사직과도 무관한, 전형적인 ‘보은(報恩)인사’”라고 비판했다.
앞서 지난 4일 금융소비자원에 따르면, 한국수출입은행을 포함 KDB한국산업은행, IBK기업은행 등 국책은행 감사 자리에 금융업 전문성이 없는 정부관료 출신들이 포진하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조용순 수출입은행 감사는 대통령 경호실 경호부장과 대통령실 경호처 경호본부장, 국민체육진흥공단에서 상임감사로 일했다. 조 감사는 지난 1월 수출입은행장의 제청에 따라 기획재정부 장관이 감사로 임명됐다.
이와 관련 은성수 수출입은행장은 이날 국정감사에 유 의원의 질타에 아무런 변명도 하지 않았다.
한편, 수출입은행 외 정부의 관료 출신이 근무 중인 은행은 산업··IBK기업·SC제일·DGB대구은행 등 5곳이다. 산업은행 감사는 서철환 전 대통령 직속 지방자치발전위원회 국장이, IBK기업은행 감사는 임종성 전 헌법재판소 기획조정실장이, SC제일은행 감사는 오종남 전 통계청장이, DGB대구은행 감사는 구욱서 전 서울고법원장이 맡고 있다.
산업은행 서철환 감사는 기획재정부 국장과 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 실무추진단장·지방자치발전위원회 국장을 역임하는 등 역시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IBK기업은행의 임종성 감사도 기재부 출신으로, 서울조달청장과 헌법재판소 기획조정실장을 역임하는 등 금융업과는 무관한 업무를 수행해 왔다.
유 의원은 “은행권의 감사 자리가 높은 급여를 받으면서도 놀고먹는 자리로 인식 ·운용되고 있다”며 “청와대는 당장 인사개혁 차원에서 이들을 면직 처리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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