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V4도 'PC 버전' 승부수...모바일-PC '구분 사라진다'
최봉석
bstaiji@sateconomy.co.kr | 2019-11-25 11:30:13
[토요경제=최봉석 기자] 모바일 게임을 PC에서 완벽 구동하는 분위기가 게임업계에 정착될 것으로 보인다.
올 하반기 국산 게임 '최대어'로 꼽히는 엔씨소프트 리니지2M이 '퍼플'을 통해 PC에서도 즐길 수 있게 된 가운데, 넥슨 또한 'V4'의 PC 버전으로 승부수를 던지며 플랫폼 간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기 때문.
혁명적으로 진화된 플레이어를 통해 인기 게임을 스마트폰과 PC로 동시에 즐길 수 있으며, 나아가 두 기종 간 크로스플레이도 지원하는 등 유저에게 더 높은 퀄리티, 편의성을 제공하는 양상이다.
25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앞서 지난 20일 자사 판교 사옥에서 연 미디어 간담회를 통해 신규 서비스 '퍼플'을 소개했다. 퍼플은 리니지2M과 동일한 25일 낮 12시부터 사전 다운로드를 지원하며, 27일부터 시범 서비스에 들어간다. 퍼플은 엔씨가 개발한 차세대 게이밍 플랫폼으로, 모바일 게임을 PC에서 완벽 구동하는 것이 특징이다.
넥슨도 신작 V4의 PC 버전을 곧 대중 앞에 공개할 예정이다. 넥슨은 지난 24일 공식 카페를 통해 "V4 PC 버전이 곧 공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업계가 특히 넥슨의 이러한 행보에 관심을 더욱 갖는 까닭은 'V4'의 경우 리니지2M과 달리 원작 게임 IP는 물론이고 기존 유저들의 전무한 상황에서 저변을 넓히고 활로를 찾아야 하는 신작 게임이기 때문이다.
리니지2M은 엔씨소프트를 상징하는 PC게임 '리니지2' IP를 기반으로 제작된 모바일게임이라면, V4는 이와 정반대로 모바일게임이 먼저 선을 보인 뒤 PC게임으로 진화하게 될 전망이다. V4 개발에 참여한 손면석 넷게임즈 PD는 앞서 언론을 통해 "PC버전에 대한 구체적 계획이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넥슨 측은 "이전에 개발자 편지를 통해 약속을 드린 내용들의 개발이 진행 중"이라며 "다른 유저들과 힘을 합쳐 플레이를 할 수 있는 컨텐츠를 준비 중인데, V4 PC버전도 그런 측면에서 곧 공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리니지2M과 V4의 이 같은 모바일과 PC 버전 연동 움직임은, 경쟁사들의 대형 게임이 봇물을 이루고 있는 상황에서, 일종의 '방어 전략'으로 풀이된다. 상위권 게임간 경쟁으로 매출이 극과 극을 달리며 희비가 엇갈리고 있는 상황에서, '주력 게임'의 상위권 안착과 유저 확보를 위해 이른바 '연동 트렌드'를 연출하고 있다는 의미다.
업계 관게자는 "PC에 가까운 성능으로 높아지고 있는 스마트폰으로 멀티플랫폼이 본격적으로 대중화 되고 있는 것"이라며 "게임이라는게 결국 '재미'가 기본적으로 내포돼 있어야 하는 상황에서, 모바일과 PC 플랫폼의 연동은 대세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넥슨은 지난 7일 0시부터 V4 정식 서비스에 돌입했다. V4는 국내 사용자에게 익숙한 MMORPG(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특유의 문법에 새로운 기능을 더하며 차별화를 꾀했다.
출시 초반부터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과 운영에 힘입어 V4는 양대 마켓 인기 순위 1위를 비롯해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에서 최고 매출 순위 1, 2위를 휩쓸며 단숨에 인기 게임으로 떠오른 상태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