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기업은행장·금투협회장에 쏠린 눈...‘하마평’만 무성
업계 안팎서 “내부냐 외부냐” 촉각..후보 인선 물밑경쟁 예고
금융노조 기업은행에 ‘외부인사 반대’표명..금투협 12월말께 후보결정
문혜원
maya@sateconomy.co.kr | 2019-11-22 17:42:49
[토요경제 = 문혜원 기자] 금융권 안팎으로 하마평이 무성한 차기 기업은행장과 금융투자협회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내달 임기만료를 앞둔 기업은행장과 갑작스러운 사고로 공석이 된 금투협회장 차기 후보군에 벌써부터 하마평이 무성하다. 금융투자협회는 지난 15일 차기 회장 선출을 위한 절차에 들어갔으며, 기업은행장은 올해 말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앞서 지난 14일 임시 이사회를 열어 제5대 회장 선거를 위한 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를 발족했다. 회추위는 다음달 초까지 지원 서류를 받고, 서류와 면점심사를 거쳐 3~4명의 후보자를 압축, 결정할 예정이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금투협회장 후보에 출마하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힌 정기승 KTB자산운용 부회장 외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부회장과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부회장, 최방길 금투협 자율규제위원장, 김영규 IBK투자증권 대표, 전병조 전 KB증권 대표 등이 후보론에 올려져 있다.
이 중 유력한 후보로는 유상호 부회장과 금투협 회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최현만 부회장이 꼽히고 있다. 특히 유 부회장은 산적해 있는 금투업계 과제를 해결해주는 인물로 평가되고 있다. 유 부회장은 지난 2014년에는 금투협 비상근 부회장에 선임되기도 했다.
최현만 부회장 역시 강력한 후보로 꼽힌다. 그는 현재 미래에셋금융의 명실상부한 2인자다. 그러나 최 부회장이 출마할 가능성은 낮게 보고 있다. 최 부회장은 “당분간 미래에셋대우 경영에 전념하겠다. 출마의사가 없다”며 불출마 의사를 공시적으로 밝힌 바 있기 때문이다.
올해 말 임기가 만료되는 김도진 기업은행장의 후임으로 기업은행 내·외부 인물이 두루 거론되고 있다. 기업은행 직원들은 2010년 조준희 전 행장 이후로는 9년간 내부 출신이 계속 맡아왔다는 점에서 내부 인사가 차기 행장에 발탁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기업은행 지분 53.24%를 기획재정부가 갖고 있어 관료 출신이 행장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실제로 내부인사보다 관료 출신 인사들이 차기 기업은행장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현재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은 유광열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과 정은보 한미 방위비협상 수석대표, 전병조 전 KB증권 사장, 김영규 IBK투자증권 대표 등이다. 유 수석부원장은 기재부 출신이며 정 대표는 기재부, 금융위 부위원장을 거치는 등의 화려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내달 14일 임기가 끝나는 김영규 IBK투자증권 사장의 경우 금투협회장과 기업은행장 후보로 동시에 올라져 있어 눈길을 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하마평에 그칠 것이라는 시선이 지배적이다.
김 사장은 김도진 현 IBK기업은행장을 이어갈 내부 출신 후보 중 한 명이다. 하지만 기업은행은 청와대가 임명을 결정함에 따라 과거 박근혜 정부시설 인연과 있는 김 사장이 될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또한 증권업계에서는 금투협회장 출신들은 관 출신의 증권사 CEO였다는 점이 전통적으로 이어진 부분이 커 김 사장은 IBK투자증권 창립 이래 최초의 은행 출신 사장이기 때문에 협회장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들 대비 인선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IBK투자증권은 최근 이사회를 열고 김 사장 후임 인선과 상근 감사위원 선임 등을 논의했다. 오는 12월 13일에 열리는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관련 안건을 확정할 계획이다. 이에 김 사장은 연임을 최우선 목표로 두고 있다는 말들이 나온다.
김 사장은 창립 이래 최초 은행 출신 사장으로서 호실적을 이끌었지만, 채용비리 의혹, DLF(파생결합상품) 불완전 판매 논란 등도 연루돼 있어 연임 전망이 긍정적이지 만은 않은 상황이다.
한편, 금융노조에서는 차기 기업은행장 후보 인선과 관련해 ‘내부출신’에 뜻을 모으는 성명서를 22일 발표했다.
금융노조는 성명을 통해 “김도진 기업은행장의 임기 만료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많은 관료 출신 인사들이 차기 기업은행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며 형태든지 낙하산 인사는 절대 수용 불가하며, 현실화할 시 총력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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